(오늘의이슈)현대상선, 호실적 전망..발표도 앞당겨
(오늘의이슈)현대상선, 호실적 전망..발표도 앞당겨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0.07.06 08: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앵커 : 오늘 현대상선 실적이 발표되는데요. 2분기 어닝시즌 신호탄이라고 봐도 되겠죠? 시장에서는 현대상선의 실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기자 : 네, 어제 현대상선(011200) 쪽에 문의해본 바로는 오늘 오후쯤에 실적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그게 장 마감 전일지 마감 후일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일단 2분기 실적은 괜찮게 나올 전망입니다.
 
증권사들 자료를 취합해 평균치를 보여준 FN가이드 자료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2분기 시장추정치는 매출액 1조8700억원, 영업이익 1010억원, 당기순이익 480억원정도로 나왔습니다.
 
앵커 : 무엇보다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늘어나고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선 것 같네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현대상선은 1분기 1조7500억원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했죠.
 
그리고 당기순손실 940억으로 적자를 냈고요.
 
이번 2분기에 영업이익이 1분기에 비해 10배 정도 나오고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하게 되면 의미있는 실적개선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앵커 :  현대상선의 실적개선에 근거가 있을까요?
 
기자 : 네, 우선 현대상선은 보유선단규모 국내 1위의 대형 해운선사인데요.
 
그렇다보니 컨테이너선박 등의 이용 횟수가 직접적으로 실적에 영향을 미치게되죠.
 
이 때문에 현대상선의 실적을 알기위해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에서 발표하는 컨테이너의 운임현황인 HR컨테이너운임지수를 보면됩니다.
 
이 지수는 일주일에 한번씩 발표되는데 지난 3월24일 370.2였습니다. 그런데 6월30일 628.9가 나왔습니다.
 
세달새 1.7배가량 뛰었는데요. 그만큼 컨테이너선박에 대한 수요가 늘어 요금운임도 뛴거죠.
 
이는 곧 현대상선의 매출도 증대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고요.
 
또 벌크선 운임 지수를 뜻하는 BDI지수가 2분기에도 상승하며 건화물 사업부문의 실적개선을 엿볼 수 있는 등 업황이 좋았다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 그런데 주가는 어제 6% 가까이 빠졌어요. 당장 오늘 실적 발표고, 시장에서도 괜찮게 보는데 왜 이렇게 많이 빠졌을까요? 어제 코스피도 상승 마감하는 등 시장 상황도 나쁘지 않았는데요.
 
기자 : 네, 어제 현대상선의 주가가 좀 많이 빠졌는데요. 이는 현대건설 매각 이슈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당장 현대상선은 지난 6월초 2만6000원로 시작해서 지난 1일 4만1150원까지 주가가 1.5배넘게 올랐었는데요.
 
이는 물론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뿐만이 아니라 현대건설 매각 이슈 때문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현대상선 경영권 분쟁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라든거죠.
 
앵커 :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죠.
 
기자 : 네, 현재 현대상선은 현정은 회장의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 그리고 KCC 등이 지분을 고루 가지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현대그룹이 현대엘리베이터를 포함해 우호지분이 46%정도로 파악되고 있고, 현대중공업그룹이 25.47%, KCC 5.04%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현대건설이 현대아산의 지분 8.3% 정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지분이 바로 이것인데요.
 
투자자들도 아시다시피 최근 현대건설에 대한 매각이슈가 나왔었는데요.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M&A에 뛰어들지 모른다는 추측보도가 불을 지폈습니다.
 
만약 현대차그룹 등이 현대건설을 가져가 현대중공업, KCC 등과 연합하게 되면 현대건설이 보유한 지분까지 합해 현대아산의 지분 38.8% 정도를 가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당장 현대그룹의 46%를 위협할 수 있게 되는데요.
 
이 때문에 현대상선에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시장에선 판단한 거죠.
 
그런데 현대차쪽에서 현대건설을 인수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경영권분쟁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진 거라 볼 수 있죠.
 
앵커 :  현대그룹은 내일 채권단의 재무약정 체결시한인 것으로 아는데 이 부분은 어떤가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현대상선은 모그룹인 현대그룹의 재무약정 체결시한에 하루 앞서 실적발표를 하는데요.
 
그만큼 실적 좋기 때문에 정면돌파 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실적이 좋아야 되는 상황이기도 하죠.
 
지난 2일 천안에서 한국선주협회 사장단 연찬회가 있었는데 이 자리에서 김성만 현대상선 사장도 2분기는 괜찮고, 3분기 실적은 정말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