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규모 축소
삼성그룹,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규모 축소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09.2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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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규모 축소

전자부분 채용규모 지난해 같은 기간 비교 1천220명 감소

삼성그룹의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가 대폭 줄어 들었다.

삼성은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3천200명 수준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채용인원 3천550명과 합하면 올해 전체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6천750명인 셈이다.

이는 2007년 8천450명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 즉, 국내 1위그룹인 삼성의 하반기 신규 채용 축소가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삼성측은 지난해는 신규 채용규모를 실제 필요인원보다 많이 채용했지만 올해는 꼭 필요한 인원만 뽑기로 한 내부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계 일각에서는 '그룹 주력사인  삼성전자, 삼성 SDI 등 전기, 전자 계열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신규채용규모를 그룹 사업실적과 연관시키는 시각이 있으나 이번 채용감소가 그룹의 사업부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사업부진에 따른 채용감소가 아니라 미래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업 체질개선이 우선이라는 것.

특히,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이 올 들어 국제 반도체 가격의 급락으로
몇년만에 1조원 이하로 떨어졌고, 이어서 하반기 들어서도 국제 반도체 가격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는 전자 1천명, 중공업 350명, 엔지니어링 280명, 물산 250명, 증권 230명이다.

실제로 주요 계열사들의 지난해 하반기 채용 규모를 보면 전자 2천220명, 중공업 260명, 물산 155명, 증권 100명으로,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와 비교하면 전자의 채용 규모가 크게 줄었다.

즉, 전자의 신규 채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천220명 감소한 데 비해 다른 주요 계열사들은 모두 늘었다.

이는 올 들어 삼성그룹의 사업실적이 전자, 전기를 제외하면 금융, 서비스 업종 대부분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과 일치한다.

삼성의 연간 대졸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2002년 5천400명, 2003년 6천700명, 2004년 8천60명, 2005년 8천300명이었다.

한편, 삼성은 올해 매출과 세후 이익이 지난해의 매출 152조원, 세후 이익 12조3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연초의 경영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적지 않은 주요 기업들이 높은 유가와 환율, 내수침체 등으로 사업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시점 등 이에 따른 대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과 하반기 신입사원채용 규모의 축소는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이윤영 기자 yylee@kd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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