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가격하락 불안심리로 약세 여전"
전국 아파트값, "가격하락 불안심리로 약세 여전"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0.06.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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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지방선거 이후 부동산경기 활성화를 시사하는 언급들이 나오고 있지만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가격하락에 따른 불안심리로 계약성사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18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이 -0.07%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이 -0.10%, 신도시가 -0.18%,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0.15%, -0.09%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 부동산시장

이번주 서울은 재건축 단지를 비롯한 일반 아파트의 하락폭이 지난주보다 줄어든 모습이다. 거래부진이 이어진 것은 여전했지만 올 초부터 가격하락폭이 컸던 단지 위주로 한 달여간 하락세가 멈추면서 바닥이 아니냐는 언급이 조심스럽게 나오기도 했다. 특히, 강남 재건축의 경우 최근 들어 정부의 부동산시장 활성화 언급이 계속적으로 나오면서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가진 투자자들이 급급매 위주로 집을 매입하는 모습도 엿보였다.

실제 그동안 거래성사가 힘들었던 강남구 개포동 일대 단지들은 지난 주말에만 5~6건의 계약이 성사되는 등 반짝 거래가 이뤄졌다. 5월 중순 8억 2,000만 원에 매물로 나왔던 시영 56㎡의 경우 한 달여간 거래되지 못하다가 마침내 1,000만 원을 더 낮춰 계약이 체결됐고, 하나 둘씩 매물이 소화되자 호가를 소폭 올리는 집주인들도 나타났다. 하지만 추격매수가 뒤따르지 못하면서 가격상승으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일반 아파트 시장은 큰 움직임 없이 급급매 소형 아파트 위주로 가격문의만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전주보다 0.03%p 하락한 -0.10%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강남권과 비강남권이 각각 -0.10%씩 약세를 보였고, 유형별로는 재건축이 -0.07%, 일반 아파트와 주상복합단지가 각각 0.10%씩 내렸다. 재건축 구별로는 송파구가 0.50% 오른 반면, 강남구(-0.26%), 강동구(-0.21%), 서초구(-0.07%)는 모두 내리막길을 걸었다. 강동구는 둔촌동 일대 주공단지들의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상황이며, 서초구는 일단 시장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매도자들로 인해 매물 자체가 많지 않다.

일반아파트 구별로는 송파구가 -0.30%, 영등포구(-0.29%), 강동구(-0.18%), 양천구(-0.18%), 광진구(-0.17%), 관악구(-0.16%), 노원구(-0.16%) 등의 순으로 매매가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도 부동산동향

경기도는 남부지역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지방선거 이후 경기회복에 따른 기대감으로 지난달보다는 문의전화나 집을 찾는 발길이 늘어난 상황이지만 가격하락에 대한 불안심리가 쉽사리 사라지지 않아 맘에 드는 매물을 찾고서도 선뜻 결정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집값이 올 초보다 크게 낮아지면서 용인 신봉지구, 안양시, 안산시 등 택지지구나 대규모 아파트단지의 경우 로열층, 로열동을 중심으로 급매물을 찾는 수요가 이어지는 곳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기존 집 매도가 어려워 계약체결에 어려움을 겪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경기도 전체 아파트값은 -0.15%의 약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신규입주가 지속되고 있는 파주시가 -0.78%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용인시(-0.40%), 구리시(-0.35%), 안양시(-0.26%), 안산시(-0.24%), 광주시(-0.20%) 등의 순으로 하락세를 이었다. 이번주 가평군(0.22%), 과천시(0.14%) 두 지역은 경기 31개 지역 중 유일하게 매매가가 올랐다.

인천 부동산동향

인천은 지난 구정 이후 지역별로 매물적체현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올 초에 나왔던 매물들이 거래되지 못하고 쌓여가자 급매물 가격이 곧 시세로 조정됐다. 특히 신규공급이 꾸준히 늘고 있는 연수구의 약세장이 두드러졌고, 부평구, 계양구 등 대규모 아파트단지 밀집 지역으로는 급매물 가격을 묻는 전화만 있을 뿐 계약체결은 어려운 상황이다.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09%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연수구가 -0.35%로 크게 떨어졌고, 동구(-0.18%), 중구(-0.12%), 서구(-0.11%), 남동구(-0.08%), 계양구(-0.03%) 등의 순으로 약세를 이었다. 반면, 남구(0.07%), 부평구(0.04%)는 소폭 상승세를 이뤘는데, 급급매 거래가 하나씩 이뤄지면서 가격하한선이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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