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앞두고 있어 더욱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데요. 외국인들이 6일째 사들이면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딱히 눈에 띄는 테마도 없는데요. 굳이 살펴보자면 월드컵수혜주들의 하락과 금 관련주의 상승이 눈에 띕니다.
오늘은 금값 사상 최고치 경신과 관련해 수혜를 받고 있는 금관련주를 살펴볼까 합니다.
허기자, 지난밤 미국 시장에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지?
허> 그렇습니다. 지난밤 미국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8월물 금값이 온스당 18.20달러(1.5%)가 상승해 1248.7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강>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값을 보면 지난달 7일 온스당 1200달러를 돌파했다가 1170달러선까지 밀리기도 했는데 다시 또 오르고 있군. 도대체 금값은 왜 오르는거야?
허> 금값 상승에 대해서는 유로존의 국가 재정위기가 여전하다는 판단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여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강> 비철금속값에 비철금속주가 연동되는 것처럼 금관련주도 연동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종목들이 금관련주지?
허> 금 관련 테마주로는 고려아연(010130)과 애강리메텍(022220), 엠케이전자(033160), 한성엘컴텍(037950) 같은 종목들이 있습니다.
고려아연은 금을 직접 만들고 있고, 애강리메텍은 전기전자 부품 등에서 금을 회수하는 도시광산업 관련업체입니다.
엠케이전자는 반도체용 본딩 와이어 업체인데, 반도체를 보면 그 안과 밖의 다리를 연결해주는 선이 보통 금으로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원재료로 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금관련주로 꼽히는 것이고요.
또 한성엘컴텍은 에이지엠마이닝이라고 하는 자회사가 몽골에서 금광산업을 하고 있어서 관련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강> 그럼 실질적인 금관련주는 고려아연과 애강리메텍 정도로 볼 수 있는데, 어떤 기업들인지 자세히 살펴보자구.
허> 고려아연은 지난해 38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올해 1분기에만 1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대부분의 매출품목이 전기도금과 연관이 있습니다. 금과 관련해 직접적으로 3.8% 매출이 나오는 회사입니다. 온산제련소에서 1분기에 730Kg 정도 금을 제련했고요 연간으로는 금 3톤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춘 것으로 압니다.
애강리메텍은 지난해 4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올해 1분기 16억 영업이익을 냈죠. 배관재 제조가 주사업이고 금 관련해선 전자전지스크랩 등에서 귀금속을 추출 재활용하는 비철금속 재생사업이 연관돼있습니다. 일명 도시광산업 이라 불리는 사업입니다. 반도체와 폐전자제품등에서 금광석을 추출하는 것입니다.
금은매출은 동사 총매출의 14% 정돕니다.
엠케이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 149억원, 올해 1분기 3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본딩와이어는 반도체 리드프레임과 실리콘 칩을 연결하는 제품으로 이때 금을 사용하는 데 금과 관련해 직접적 연관은 없어 보입니다. 다만 이 회사가 구리광산탐사 등 자원개발 사업에 진출한 점은 연관이 있겠네요
한성엘컴텍은 지난해 영업이익 112억원을 거뒀지만, 올 1분기에는 25억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해외자원개발 사업부에서 2007년 11월 몽골현지 법인 설립후 몽골에 3개의 광권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강> 주가는 엇갈리고 있네. 고려아연은 오늘 하락하고 있고, 애강리메텍과 엠케이전자는 오르고 있는데. 주가 흐름을 봐도 판이하게 다르더라고.
허> 그렇습니다. 고려아연은 금값처럼 사상최고가 부근에 위치하고 있지만 나머지 종목들은 조정이 깊은 모습이죠.
강> 그렇다면 금값 관련해선 고려아연 정도가 연동된다고 보고, 나머지는 이벤트성 테마주로 보면 되겠군.
오늘은 금관련주를 살펴봤습니다. 금값 오는게 반갑지만은 않지만 증시에선 호재가 되기도 하네요.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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