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가점제 본격시행으로 아파트시장 꿈틀
청약가점제 본격시행으로 아파트시장 꿈틀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09.2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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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가점제 본격시행으로 아파트시장 꿈틀

[서울 아파트 ]청약가점제 본격 시행, 젊은 층 기존 아파트 싸게 사자 경매모여...아파트 전반적인 상승세. 낙찰가 오르고 경쟁률도 뛰고

주춤하던 수도권 아파트 경매 시장이 꿈틀거린다. 이번 분석기간(9월6일 ~ 9월19일)동안 서울 뿐만아니라 경기, 인천에 이르기까지 수도권 전체적인 아파트 낙찰가율과 경쟁률이 일제히 상승했다. 연립과 다세대는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한편 본격적인 청약가점제가 실시되면서 점수가 부족해 불리한 층들이 기존아파트를 싸게 구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아파트 경매 시장이 움직이는 것으로 판단된다.

분석기간 동안 서울의 아파트 진행건수는 251건, 이중 49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19.5%로 매우 낮았다. 낙찰률이 이례적으로 낮았던 이유는 구로구의 ‘이좋은집’이라는 주상복합아파트 138개호가 한꺼번에 경매에 나왔으나 단 한건도 낙찰되지 않고 모두 유찰되면서 평균 낙찰률을 끌어내린 것이다. 반면 낙찰가율은 88.5%로 지난달에 86.1%보다 2.4% 올랐고, 경쟁률 역시 9.4대1로 높게 집계되면서 지난달 6대1 보다 3.4명이 더 몰렸다.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북권이다. 강북권(강북구,노원구,도봉구,성북구,은평구)의 경우 22건 경매된 중에 15건이 새 주인을 찾아 낙찰률도 68.2%로 높은 편이다. 낙찰가율은 99.7%로 1개월 전에 87.1%였던 것에 비해 12.6%가 올랐다. 경쟁률역시 서울의 5개 권역 중 가장 높아 14.6대1로 치열했다. 1개월전에 6.3대1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8.3명이 더 몰려 2배 이상이 올랐다. 실제로 17일에 있었던 도봉구 쌍문동의 36㎡의 한양아파트 10동 408호 경매에선 22명이 몰리면서 감정가 5천5백만원의 138%에 달하는 7천610만원에 낙찰됐다. 또 10일날 진행된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109㎡규모의 126동 1102호 경매에 25명이 응찰해 감정가 2억6500만원 보다 수천만원 높은 3억4110만원에(낙찰가율 129%) 낙찰되기도 했다.

강남권은 낙찰가율 86%로 지난달 83.7% 보다 2.3% 높아졌다. 경쟁률도 7.8대1로 4.1명이 늘었다. 강남구(낙찰가율 85.8%/경쟁률 7.8대1), 서초구(78.7%/2.7대1), 송파구(111.9%/18대1)로 이뤄진 강남권은 3개 구별 차이가 심한편이다. 이번 분석기간동안 강남권의 견인역할을 한 곳은 송파구로 낙찰가율 111.9%, 경쟁률 18대1로 매우 높았다. 10일 방이동 금호어울림 102동 602호가 감정가 4억3천만원보다 5100만원높은 4억81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강서권(강서구,관악구,구로구,금천구,동작구,양천구,영등포구)도 상승세를 탔다. 낙찰가율은 91.1% 여름 이후 수개월사이 제일 높았다. 경쟁률은 6.4대1로 지난달보다 0.4명 오르며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도심권(마포구, 서대문구, 용산구, 종로구, 중구)역시 지난달보다 낙찰가율이 3.6% 오르면서 90.2%를 기록했다. 경쟁률은 9.7대1로 지난달 6.1대1보다 3.6명 더 몰렸다. 마포구와 용산구 아파트의 경쟁률이 각 11.3명과 10명으로 높아지면서 도심권의 평균 경쟁률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강동권(강동구, 광진구, 동대문구, 성동구, 중랑구)만이 유일하게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80.4%, 지난달보다 2.6% 낮을 뿐만이니라 수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는 지역이다.(4월 93.48%, 5월 90.95%, 6월 88.1%, 7월 86.6%, 8월83%) 경쟁률도 5.1대1로 서울의 5개 권역중 가장 낮았다.

[인천/경기 아파트 ]인천도 상승, 일반적으로 감정가 넘어 낙찰...경기 소폭 오름

이번 분석기간동안 인천의 아파트는 모두 71건이 경매됐고 그중 50건이 낙찰되면서 70.4%의 낙찰률을 기록, 서울과 경기도에 비해 월등히 낙찰률이 높았다. 낙찰가율도 101.8%로 감정가를 살짝 넘겨 낙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수치는 지난달 99.3%보다 2.5% 높아진 것이다. 경쟁률도 8.2대1로 지난달보다 0.5명 증가했다.

인천 지역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는 아파트는 소형이다. 특히 1억원이 채 안 되는 아파트들로서 수천만원정도로 집장만을 하거나 무리 없이 투자할 수 있는 것들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지난 18일에 경매된 남동구 간석동의 금강타운 402호는 감정가는 5천만원이었지만 33명이 경쟁하면서 감정가의 148%인 7천399만원에 낙찰됐다. 부평구 신곡동에 위치한 부평산곡한신아파트 101동 210호 역시 감정가가 6천2백만원의 소액 아파트로 지난 6일 경매에서 8명이 몰리면서 9천110만원에 낙찰돼기도 했다.

인천은 서울 및 강남권에 비해 가격이 저평가 돼 있고 각종 개발호재로 인해 실수요자 및 투자자가 많이 몰리고 있다. 특히 그동안은 연립/다세대에 많은 응찰자가 몰려 경쟁이 치열했으나 연립/다세대가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투자열기가 중소형 아파트에까지 확대돼 수도권쪽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는 큰 변화 없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모두 322건이 경매 됐으며 그 중 159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91%로 지날달보다 0.1% 오른 정도에 그쳤다. 경쟁률은 6.6대1로 1개월 전과 비교할 때 0.7명 근소하게 상승했다.

경기지역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시흥시다. 시흥은 아파트 10건이 경매 붙여졌다가 2건을 제외한 8건이 새주인을 찾았다. 낙찰가율은 131.8%, 지난달에 172.9%보다는 41%나 떨어졌지만 수개월째 100%를 넘고있다. 수도권 가운데 분석기간동안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한 물건도 시흥에서 나왔다. 시흥시 정왕동의 신한토탈아파트 104동 1003호는 10일 경매에서 35명이 경합하면서 감정가 1억4500만원의 2배가 넘는 3억3500만원(낙찰가율 231%)에 낙찰됐다. 시흥시는 시화호개발 등 각종 개발호재로 인해 경매시장에서도 아파트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신도시 아파트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72건 중 32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82%다. 신도시는 수개월째 소폭씩 하락하고 있다. 경쟁률은 5.7대1로 지난달보다 0.6명 늘어났다.

[서울지역 연립/다세대 ] 전체적인 낙찰가율 소폭하락, 그러나 여전히 100% 넘어

분석기간(9월6일~9월19일)동안 서울지역에서 경매 진행된 연립/다세대 수는 총 103건으로 이중 70건이 낙찰돼 낙찰률 68.0%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105.5%로 1개월 전의 105.7%보다 -0.2%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수는 7.2명으로 1개월 전 7.8명보다 -0.6명이 줄었다.

권역별로 봤을 때 5대권역(강남권, 강동권, 강북권, 강서권, 도심권) 중 강북권과 도심권의 낙찰가율은 하락한 반면 나머지 강남권, 강동권, 강서권의 낙찰가율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강북권(강북구, 노원구, 도봉구, 성북구, 은평구)의 낙찰가율은 101.3%로 1개월 전 105.9%보다 -4.6% 하락했으며 도심권(마포구, 서대문구, 용산구, 종로구, 중구)의 낙찰가율은 81.1%로 1개월 전 106.0%보다 -24.9%의 큰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나머지 3개권역(강남권, 강동권, 강서권)의 낙찰가율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강남권(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의 낙찰가율은 106.8%로 1개월 전 97.3%보다 9.5% 상승했으며 강동권(강동구, 광진구, 동대문구, 성동구, 중랑구)의 낙찰가율은 115.8%로 1개월 전 103.9%보다 11.9%상승했다.

또 강서권(강서구, 관악구, 구로구, 금천구, 동작구, 양천구, 영등포구)의 낙찰가율은 119.4%로 1개월 전 107.6%보다 1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이외 수도권지역 연립/다세대 ] 인천지역 여전히 낙찰가율 높아
경기, 신도시 지역은 하락세 지속

인천지역을 비롯한 경기, 신도시지역의 연립/다세대 경매는 지역간 큰 차이를 보였다. 인천지역은 여전히 120%가 넘는 높은 낙찰가율을 보인 반면 경기, 신도시 지역의 낙찰가율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분석기간(9월06일~9월19일)동안 인천지역에서 경매로 진행된 연립/다세대 수는 총 107건으로 이중 102건이 낙찰돼 낙찰률 95.3%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123.8%로 1개월 전 122.8%보다는 1.0%가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10.1명으로 1개월 전 12.5명보다는 -2.4명이 줄었다.

분석기간 동안 인천지역에서 경매로 낙찰된 연립/다세대 중 최고 낙찰가율과 경쟁률을 기록한 물건은 지난 9월 7일 인천지방법원 경매24계에서 경매된 인천 남구 주안동 704-14 현대파크빌라 2층 202호 40.13 ㎡ 다세대주택으로 총 38이 응찰해 최초감정가 4천만원의 173.5%에 해당하는 6천939만원에 낙찰됐다.

경기지역에서 경매로 진행되 연립/다세대 수는 총 342건으로 이중 258건이 낙찰돼 낙찰률 75.4%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102.8%로 1개월 전 110.3%보다 -7.5% 하락했으며 평균경쟁률은 7.1명으로 1개월 전 6.7명보다 0.4명 늘었다.

신도시(분당, 산본, 일산, 중동, 평촌)지역에서 경매로 진행된 연립/다세대 수는 총 45건으로 이중 35건이 낙찰돼 낙찰률 77.8%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93.6%로 1개월 전 111.3%보다 -17.7% 큰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1명으로 1개월 전 8.0명보도 0.1명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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