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대표, '선거패배 책임' 사의 표명
이회창 대표, '선거패배 책임' 사의 표명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0.06.0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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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6.2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7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 연찬회에서 "충남 도지사 선거에서 패하는 등 이번 선거에서 민심을 얻는데 실패했다"면서 "뼈아픈 패배의 책임을 통감하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알려졌다.

이 대표는 연찬회에서 "우리 스스로 반성할 점은 우리는 충남도지사 선거에서 패배했다"며 "져서는 안될 선거에서 뼈아픈 패배를 했고, 지지해주신 유권자 여러분께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 패배의 책임은 전적으로 당대표인 나에게 있고 모든 책임은 내가 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보고 나는 전율을 느꼈다"며 "이것은 2002년 대선 당시 상황과 너무 흡사하다. 판박이처럼 너무도 닮았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의 향방을 가릴 결정적인 동기는 일방적으로 독주해온 현 정권과 여권에 대한 심판 및 견제의 심리이다. 그런데 그 결과는 지난 정권의 친노세력들을 복귀시킨 결과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지방선거에서 그동안 세종시 수정안을 일방적으로 밀어 붙여온 현 정권에 대한 분노가 충청권에서 폭발했다"면서 "충남도지사 선거에서 충남 유권자가 민주당을 선택한 것은 현 정권에 대한 응징과 견제의 방법으로 현 정권의 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전 정권의 친노세력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이 아닌가 나름대로 이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그러나 "이번 충남도지사 선거결과는 현 정권에 대한 응징과 견제의 의미가 있을 뿐이지 민주당에 대한 신임의 의미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회창 대표와 함께 박선영 당 대변인 역시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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