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말 현재 협약임금인상률(임금총액기준)은 4.7%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1% 보다 0.4%p 감소하였고, 특히, 5000인 이상 기업의 임금인상률은 5.4% 에서 3.9%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100인 이상 사업체 6,561개소 중 임금교섭이 타결된 2,542개소(타결률 38.7%)에 대한 조사결과를 21일 발표하였다.
8월말 협약임금인상률은 2000년 7.9%로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인 이후 최근 3년간 4~5%대의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는 4.7%로, 비교적 낮은 인상률을 기록하고 있다.
<연도별 8월 협약임금인상률>
‘00 7.9%, ’01 6.1%, ‘02 6.9%, ’03 6.6%, ‘04 5.5%, ’05 4.6%, ‘06 5.1%, ’07 4.7%
기업규모별로는 500인 미만 기업의 임금인상률은 소폭 상승(0.2%p)한 반면, 500인 이상의 기업들의 임금인상률의 상승폭이 지난해에 비해 낮아졌다.
특히, 5,000인 이상 대기업의 임금상승률은 3.9%로, 지난해 5.4%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4.7%), 건설업(4.6%), 도·소매업(5.7%), 숙박 및 음식점업(4.6%), 교육서비스업(4.7%)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상승폭이 0.2%p~1.2%p 낮아졌다.
그러나, 금융·보험업(6.1%), 부동산 및 임대업(5.4%), 전기·가스·수도사업(6.1%) 통신업(3.8%), 보건·사회복지업(5.6%), 기타 공공·수리 및 개인서비스업(5.1%) 등은 0.2%p~2.9%p 상승하였다.
임금인상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금융·보험업, 전기·가스 및 수도사업이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6.1%의 인상률을 보였다.
반면 임금인상률이 가장 낮은 업종은 운수업 및 통신업으로 각각 3.8% 인상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임금교섭을 완료한 사업장 중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한 기업의 비율은 12.3%(312개소/2,542개소)이었다.
이중 300인 미만 기업이 전체의 77.9%(243개소/312개소)로 대부분을 차지하였고, 300~499인 기업이 11.5%(36개소/312개소), 500인 이상 기업이 11.5%(36개소/312개소)이었다.
한편, 노동조합이 없는 기업의 협약임금인상률은 5.4%로 노동조합이 있는 기업의 4.2%보다 높게 나타났다.
노동부 장의성 근로기준국장은 올해 대기업의 임금인상률이 지난해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에 대하여 “일부업종의 수출단가 하락 및 경영여건 등을 고려한 노사간 상생의 노력이 임금교섭에 반영된 결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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