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American Idiot' 사운드트랙 발매
뮤지컬 'American Idiot' 사운드트랙 발매
  • 황태환 기자
  • 승인 2010.05.2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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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 전 세계적으로 천 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던 그린 데이의 7번째 정규앨범 ‘아메리칸 이디엇(American Idiot)’이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아바(Abba)의 '맘마 미아!(Mamma Mia!)', 퀸(Queen)의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의 ‘올 슉 업(All Shook Up)’ 등 지금까지 특정 대중가수의 히트곡들을 소재로 뮤지컬이 만들어진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이처럼 특정 앨범을 중심으로 뮤지컬이 만들어진 경우는 처음이다.

지난 2009년 9월 미국 버클리 레퍼토리 극장(Berkeley Repertory Theatre)에서 초연된 뮤지컬 ‘아메리칸 이디엇’은 ‘스프링 어웨이크닝(Spring Awakening)’으로 토니상을 수상한 바 있는 마이클 메이어(Michael Mayer)가 연출을 맡아 빌리와 함께 극본을 쓰면서 앨범이 본래 갖고 있던 서사 구조를 흥미롭게 확장시켰다. 암울한 교외 지역에서 살던 세 청년이 각자 다른 운명을 맞이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아메리칸 이디엇’은 9·11 사태 이후 미국 젊은이들이 경험하는 불안한 현실과 정체성의 혼란을 표현하고 있다.

이번에 발매된 뮤지컬 사운드 트랙의 기타, 베이스 드럼은 그린 데이가 직접 연주해 원곡에 가까운 느낌을 주지만, 재치 있는 편곡과 적절한 오케스트레이션을 구사한 베테랑 음악감독 탐 킷(Tom Kitt) 덕분에 모든 곡엔 극적인 요소가 추가되었다. ‘Last Of The American Girls/She's A Rebel’에서 이루어지는 두 곡의 절묘한 교차와 ‘Boulevard Of Broken Dreams’에서 강조된 스트링 사운드가 대표적인 예다.

출연진의 출중한 노래 실력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연기자들은 강렬한 록 사운드에 맞춰 자신의 보컬 스타일을 영리하게 조절해 나간다. 이 가운데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통해 토니상을 수상한 바 있는 조니 역의 존 갤러거 주니어(John Gallagher, Jr.)와 세인트 지미(St. Jimmy)를 열연한 토니 빈센트(Tony Vincent)는 특히 돋보인다.

이번 작품은 그린 데이의 ‘아메리칸 이디엇’을 바탕으로 최근작 ‘21th Century Breakdown’에서 뽑힌 5곡과 미발표곡 등이 추가되어 총 22곡이 2장의 CD에 담겨 5월 20일 발매되었다.

뮤지컬 ‘아메리칸 이디엇’은 현재 뉴욕 브로드웨이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극장(St. James Theatre)에서 공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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