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항만 우럭 세슘 180배 검출..성일종 "우리 바다에 올 가능성 없어", 야" 어떻게 장담하나"
후쿠시마 항만 우럭 세슘 180배 검출..성일종 "우리 바다에 올 가능성 없어", 야" 어떻게 장담하나"
  • 박춘식 기자
  • 승인 2023.06.0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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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민주당 제공
자료사진=민주당 제공

 

지난 5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항만에서 붙잡힌 우럭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식품 기준치의 180배나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문제의 우럭에서 일본 식품위생법 기준치(1㎏당 100베크렐)의 180배나 되는 1만8천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문제의 우럭은 크기 30.5㎝에 중량 384g으로, 원전 1∼4호기 바다 쪽 방파제로 둘러싸인 곳에서 잡혔다.

이곳은 방사성 물질 농도가 비교적 높은 배수가 흐르는 곳이다. 앞서 지난 4월에도 이곳에서 붙잡힌 쥐노래미에서 1천20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여당인 국민의 힘 성일종 의원은 8일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는 연일 수위가 높아지는 민주당의 방사능 괴담에 대응하기 위해 후쿠시마 방일 시찰단에 IAEA가 최종보고서를 발표하기 전에 시찰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 결과를 빠르게 도출해 줄 것을 주문했다"며 "일본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 문제는 정쟁의 대상이 아닌 과학적 검증의 대상이다. 과학적 근거도 없이 선동으로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위원장인 성 의원은 앞서  "정주성 어류에서 나온 것 같은데 그런(세슘) 것이 흘러서 우리 바다에 올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하고 "세슘은 분자 수가 많아서 물보다 무거워 가라앉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세슘 우럭은 우리 바다로 안와도 후쿠시마 오염수는 우리 바다로 온다"며 성 의원의 발언에 대해 반박에 나섰다.

민주당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8일  "기준치 180배의 세슘 우럭이 살았던 오염수가 우리 바다로 흘러온다는 것은 생각을 못 하는 것이냐"며 "후쿠시마 사고가 일어난 지 5달 만에 1만km 떨어진 미국 해역에서 ‘세슘 참치’가 발견된 사례가 이미 존재한다. 우리 바다에서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으리라고 어떻게 장담하나"라고 되물었다.

이 원내대변인은 최근 일본 국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시료를 채취하는 과정에 대한 지적이 나온 사실을 적시하고 "시료를 채취할 때 밑바닥에 있는 방사성 물질까지 고루 섞지 않고 윗부분만 떠내 측정한 것이 밝혀졌다. 도쿄전력도 오염수를 방출했을 때 측정 농도와는 다른 결과값이 나올 가능성을 부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국회에서조차 이렇게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정부여당은 여전히 문제 제기는커녕 국민의 불안은 과잉반응이고 검증 요구는 괴담이라 우기고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있어서, 국익과 국민을 포기하면서까지 윤석열 대통령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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