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RT협회 "내년에도 경제 부정적 전망..불요불급한 소비는 줄이고 저축에 올인"
MDRT협회 "내년에도 경제 부정적 전망..불요불급한 소비는 줄이고 저축에 올인"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3.05.2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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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재무설계사 이용경험 및 신뢰도   

MDRT(백만 달러 원탁 회의: Million Dollar Round Table)협회는 4월 24일부터 5월 2일까지 대한민국 국민 1.5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온라인조사에서 내년에도 우리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은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한국금융연구원의 ‘2023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2023년에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외불확실성에 의한 성장의 하방위험과 물가의 상방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년 전 대비 개인의 재무상황 개선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13.9%만이 개선되었다고 응답한 반면, 27.7%는 악화되었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70.8%는 내년 경제 전망에 부정적이었으며, 41.2%는 본인 또는 가족이 실직할 경우 현재의 라이프스타일을 6개월 이상 유지할 수 없다고 응답해, 경기침체로 인해 개인이 경험할 재무적 불확실성은 커질 것으로 예상되었다.

여유자금이 있을 경우 고금리 저축예금(69.5%)이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금, 은, 원유 등 원자재(55.9%), 부동산(46.1%), 퇴직연금계좌(43.9%)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보험 상품에 대해서는 건강보험(76.3%)에 가입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중대질병보험(64.7%), 연금보험(63.4%) 순으로 조사되었다. 올해 본인의 재무계획에 대해서는 주택 구매, 창업, 자녀 양육 및 교육 등 장기목표를 위한 저축(36.0%)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비상자금 조성(32.1%), 대출 상환(31.4%), 은퇴자금 마련(30.8%)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그림2>50대 재정상황 조사결과

재무설계사 이용 경험 및 신뢰도

응답자의 40.1%가 재무설계사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응답자의 3.9%만이 AI 재무서비스를 이용하였다고 응답했다. 재무설계사 이용 시 주로 활용하는 수단은 카카오톡(62.9%)과 전화(62.1%)였으며, 향후 재무설계사를 이용한다면 전화(50.6%)보다는 카카오톡(66.9%)을 활용한 소통을 선호한다고 조사되었다.

응답자의 58.3%는 충분한 정보 제공과 정확한 상담이라는 측면에서 재무설계사를 신뢰한다고 응답해 재무설계사에 대한 신뢰도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재무설계사에 대한 신뢰도 역시 상승하여 50대는 61.8%, 60대는 62.7%가 재무설계사를 신뢰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재무설계사만 이용한 경우, 63.7%가 재무설계사를 신뢰한다고 응답한 반면, AI 재무서비스만을 이용한 경우에는 75.8%가 재무설계사를 신뢰한다고 응답해 아직은 AI보다 인간이 제공하는 재무 서비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은 많아지지만 대출 상환에 발목 잡히는 30대

30대는 26.4%가 작년에 비해 경제 상황이 악화되었다고 응답해 20대와 40대에 비해서도 경제 상황이 악화된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30대의57.0%가 본인 또는 가족이 실직할 경우 현재의 라이프스타일을 6개월 이상 유지할 수 없다고 응답해 40대 이상에 비해 본인 또는 가족 실직 시 현재의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3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주택 구매, 결혼, 창업, 2 세 계획 등과 같은 인생의 중요한 사건에 지출할 것이라는 응답(21.7%)도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40대와 함께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52.5%, 40대 51.0%)

재무적으로도 원숙해지는 40대

40대는 30대와 50대에 비해 경제 상황이 작년 대비 악화되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으며(30대26.4%, 40대 22.6%, 50대 34.9%), 경제 전망에서도 40대는 30대와 50대에 비해 부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30대 70.9%, 40대 67.2%, 50대 78.1%). 40대는 30대와 함께 주택 구매, 창업, 자녀 양육 및 교육 등 장기목표를 위한 저축(43.5%)에 관심을 가지면서도 은퇴자금 마련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30대 18.1%, 40대 30.8%). 40대는 30대와 마찬가지로 투자상품으로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30대 52.5%, 40대 51.0%), 연금보험도 가입할 만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금보험 40대 67.2%, 50대 69.2%). 40대는 30대와 50대에 비해 본인의 경제 상황과 경제 전망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생의 기로에 서게 되는 50대

50대의 34.9%가 작년 대비 개인 재무상황이 악화되었다고 응답해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개인 재무상황이 악화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50대 응답자의 78.1%가 내년 경제에 대해 부정적으로 응답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부정적인 전망을 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50대는 고금리 저축예금에 관심을 가지고(74.8%), 은퇴자금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45.4%)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지만 미래의 목표를 위한 저축을 할 것이라는 응답은 40대 이하 젊은 연령대에 비해 점차 감소한 반면(38.5%), 필수적인 부분에 대부분의 지출을 할애할 것이라는 응답(38.7%)은 40대 이하 응답자 대비 증가하여 미래의 목표를 위한 저축과 유사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조사되었다. 미래를 위한 저축은 점차 감소하는 반면, 불요불급한 지출은 줄이는 재무 상태에 직면하여 50대는 재무적 측면에서도 인생 재설계가 필요한 시점으로 분석되었다.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하게 되는 60대

60대는 31.4%가 작년 대비 개인 재무상황이 악화되었다고 응답했으며, 69.0%가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응답하여 50대와 마찬가지로 본인의 재무 상황과 경제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60대는 저축을 늘리고 투자를 확대하기 보다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한편, 가족과 주변 지원에 관심을 가져 재무적 측면에서도 인생을 정리하고 마무리하는 단계에 접어드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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