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과거사, 미래협력 한 발자국도 내딛을 수 없다는 인식 벗어나야" 야 "일본에 면죄부 발언 또 추가"
윤 대통령 "과거사, 미래협력 한 발자국도 내딛을 수 없다는 인식 벗어나야" 야 "일본에 면죄부 발언 또 추가"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3.05.08 11:5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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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미국 방문 시에 하버드대학에서 언급을 했습니다만 양국이 과거사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으면 미래 협력을 위해 한 발자국도 내딛을 수 없다는 인식에서는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는 "두 정상은 지난 3월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외교안보 당국 간 안보 대화와 NSC 간 경제안보대화, 그리고 재무장관회의 등 안보, 경제 분야의 협력체가 본격 가동되고 있음을 환영하였다"며 "아울러 양국의 대표적 비우호 조치였던 소위 화이트리스트의 원상회복을 위한 절차들이 착실히 이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3월 저의 방일 계기에 전경련과 경단련이 설립하기로 합의한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이 정식 출범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 두 사람은 한일 미래세대의 교류 확대를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필요한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일 양국의 경제협력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 양국의 인적 교류 규모가 올해 들어 3개월 만에 20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환영했다"며 "양국 국민들이 서로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우정과 신뢰를 쌓아 가기 위해서는 미래세대의 교류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 차원의 교류 협력과 아울러 양국 정부 차원에서도 청년을 중심으로 한 미래세대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해 나아가기로 했다"고 전하고 "저와 기시다 총리는 한일 양국 간 인적 교류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하여, 수도권 뿐 아니라 지방 간 항공 노선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도록 노력해 나아가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부문에 대해서는 "한국의 반도체 제조업체와 일본의 우수한 소부장 기업들이 함께 견고한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이 분야에서 공조를 강화하자는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일 양국 정상의 회담과 관련, 야권은 비판적인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빈 잔을 채운 건 역시 윤석열 정부였다"며 "대통령은 ‘퍼주기 굴욕외교’를 바로잡으라는 국민의 명령에 끝내 불응했다. 오히려 한술 더 떠서 일본의 식민 침략에 대한 면죄부 발언을 또다시 추가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강제 동원 배상 재검토는 언급조차 없었다. 일본의 독도 침탈에 대해서도 한마디 언급을 못했고, 우리의 외교적․군사적 자주권을 일본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종속시킨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고 열거하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은 ‘오염수 방출의 들러리’로 오염수 방출 정당화에 악용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물 잔은 너만 채우라는 일본 측의 암묵적 요구에 그대로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한 이 대표는 "과거를 팔아서 미래로 나아갈 수는 없다. 한일관계 정상화는 필요하고, 찬성한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국익과 국격, 역사와 정의를 제물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특히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셔틀외교 복원이라 자랑하지만 안타깝게도 ‘빵 셔틀 외교 같다’는 국민 일각의 자조적 힐난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쓴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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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jjjj 2023-05-11 15:32:47
그만하고 내려오시죠 윤석열 대통령님

kkkkk 2023-05-11 15:31:11
윤석열을 탄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