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재무장관 7년만에 회담, "팬데믹 이후 경제협력 방안 모색""
한일 재무장관 7년만에 회담, "팬데믹 이후 경제협력 방안 모색""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3.05.0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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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는 추경호 부총리 겸 장관이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과 양자 회담을 열고 2016년 이후 중단된 한일 재무장관 회의를 연내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2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본 재무관이 다음 달 초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다.

한일 재무장관은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계기로 지난 13일 워싱턴 디시에서 면담하면서 5월중 회담을 갖기로 한 바 있다.

추장관은 금년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의장으로서 인천 송도에서 2019년 이후 4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 「제23차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의장국 : 한국)」를 주재했다. 이 회의는 한중일 3국이 「아세안+3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 의제를 사전 점검하고, 3국 간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이다.

한중일 3국은 팬데믹을 딛고 경제를 빠르고 지속력 있게 회복하기 위해 3국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며, 각국의 경제 동향 및 정책방향, 역내 금융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금융 부문 변동성 확대, 물가 상승세의 지속, 지정학적 긴장 및 근절되지 않은 팬데믹의 부정적 효과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중일 협력은 3국이 직면한 도전과제들에 효과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특히, 3국이 아세안+3 지역과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을 감안하면, 3국 협력은 한국, 중국, 일본뿐만 아니라 아세안+3 지역과 세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글로벌 리오프닝을 계기로 금융, 교역 · 투자 등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관광, 문화, 인적 교류, 정책 공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3국 간 경제 협력을 본격 재개할 것을 제안하며, 이에 대한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한일 양국은 세계 경제와 지역 및 국제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과제 대응을 위해 협력해야 하는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추경호 부총리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7년 만에 (한일재무장관 회담이) 개최됐는데 앞으로도 한·일간 많은 교류, 재무간 교류가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이를 통해 한·일 양국이 발전에 기여해나갈 수 있도록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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