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세계최대 복합 문화·전시기관 美 ‘스미스소니언’과 첫 양해각서
문화체육관광부, 세계최대 복합 문화·전시기관 美 ‘스미스소니언’과 첫 양해각서
  • 오한준 기자
  • 승인 2023.04.30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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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대통령실
자료사진=대통령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세계 최대 복합 문화·전시기관인 미국 스미소니언(Smithsonian)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국립 문화예술기관을 관장하는 한미 정부 기관 사이 양해각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체부는 지난 27일 오후(미국 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National Museum of Asian Art, NMAA)에서 미국 스미소니언 재단과 양국 문화기관 사이의 교류·협력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NMAA의 새클러 파빌리온 1층 로비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박보균 문체부 장관과 머로이 박(Meroë Park) 스미소니언 재단 부총장이 참석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문체부 산하 23개 국립박물관·미술관 등 국내 문화예술기관과 세계 최대규모의 복합문화기관인 스미소니언 재단 산하 21개 문화예술기관 간 전시 소장품 교류, 인적교류, 역사문화 공동연구를 포함 문화 협력의 획기적인 기반이 마련됐다.

양국은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학예 연구와 전문성 함양을 위한 인력교류 ▲예술·역사·고고학·문화·보존과학 등 분야의 공동연구 ▲전시 및 소장품 대여 ▲역사·문화 관련 대중 프로그램 공동주최 방안 등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오는 6월 실무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박 보균 장관은 “윤 대통령의 방미 정상외교 동안 맺어진 문화·예술·과학·역사의 세계 최대·최고의 전시 공간인 스미소니언과의 양해각서 체결은 70년 한미동맹이 ‘한미문화예술 동행’으로 새롭게 확장하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양해각서에 들어있는 다양한 분야의 상호 연구 교류 협력 사업과 관련해서 양국 간 MZ 미래세대 교류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1846년 설립된 스미소니언 재단은 미국 각지에 자연사박물관·항공우주박물관·미국역사박물관·아프리카미술관·초상화박물관 등 약 1억 5000만 점의 소장품을 갖고 있다. 관람객 규모는 연평균 3000만 명이다. 이외에도 스미스소니언 열대 연구소(Tropical Research Institute), 천체물리학 관측소(Astrophysical Observatory), 보존생물학 연구소(Biology Conservation Institute) 등 연구소들을 가지고 있고 이사회 의장은 연방 대법원장이 당연직으로 맡고 있다. 

1961년 미국 국립자연사박물관이 고려시대 철조 불상을 전시하면서 문체부와 공식적인 교류를 시작한 바 있다. 2011년엔 문체부가 미국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한국실 개선 예산을 지원하기도 했다. 2018년부터는 한국실 전담 인력을 지원했다. 

2019년과 2022년 특별전 ‘한국의 불상’과 ‘한국의 치미’를 공동기획·전시하면서 교류·협력을 계속해왔다. 2025년에는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특별전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개최가 예정돼 있다.

또 한국실을 연장·개편해 노후화된 전시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전시 콘텐츠의 질과 매력도를 높일 학술자문 시행과 미래세대를 위한 디지털화 협력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문체부와 스미소니언 재단은 올해 6월 실무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 기관 산하의 다양한 각급 박물관, 미술관의 테마에 맞춰 다각적인 교류 협력사업을 꾸준히 발굴,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을 만족시킬 노하우와 경험도 나눌 예정이다.

한편 5월 중순에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사장 이장우)에 초대를 받아 스미소니언 재단의 아시아 문화역사 프로그램 팀의 국장인 폴 마이클 테일러(Paul Michael Taylor) 박사와 우종식(Stein Woo Jongsik) 컨트리뷰터(Contributors)가  방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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