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홍준표, 상임고문 해촉"..홍 "그런다고 입막음 되는 게 아냐"
김기현 "홍준표, 상임고문 해촉"..홍 "그런다고 입막음 되는 게 아냐"
  • 이지영 기자
  • 승인 2023.04.1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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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사진=대구시청
홍준표 대구시장/사진=대구시청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 힘 상임고문직에서 면직됐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우리 당 지도부를 두고 당 안팎에서 벌이는 일부 인사들의 과도한 설전이 도를 넘고 있다."며 "우리 당 당원도 아니고, 심지어 다른 당을 창당해 그 당의 실질적 대표라고 알려진 특정 목회자가 억지를 부리는 것에 불과한 발언에 대해 일일이 언급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외견상  “상임고문의 경우 현직 정치인이나 지자체장으로 활동하는 분은 안 계셨던 게 관례”라는 이유로 “그에 맞춘 정상화한 일”이라고 말했으나, 최근 홍 시장의 전광훈 목사 발언에 대한 조치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런 막말에 동조하는 듯한 모습은 우리 당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그동안 수차례 자중을 촉구했음에도, 오히려 당 내외에서 이를 증폭시키는 듯한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특정 목회자가 국민의힘에 영향을 행사하고 있고, 당 지도부가 그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것이 말이나 될법한 일인가. 있지도 않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앞서 홍준표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목회자가 목회자 답지 않게 욕설을 입에 달고 다니면서 자제력을 잃고 거친 말을 함부로 내뱉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런 일"이라며 "정당이 일개 외부 목회자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것은 도저히 있을수 없는 일이고, 이를 단절하지 않으면 그 정당은 국민들로부터 버림 받는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에 대한 상임고문 해촉과 관련, 또다시 글을 올리고 "그런다고 입막음 되는게 아닙니다"라며 "나는 정무직 공무원으로 한달에 책임당원비를 50만원 내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이 팀이 아니라 어차피 내년에 살아남는 사람들과 함께 나머지 정치를 해야 할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총선 승리를 위해 정국 전반에 대해 더 왕성하게 의견개진을 할 것"이라고 말해 적극적으로 중앙정치에 대한 입장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옹졸한 정치는 이번으로 끝내지 않으면 더 큰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홍 시장은 지난 9일 MBC 100분 토론 1000회 특집에서  “정치력 없고 초보인 대통령을 뽑아놓고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 정치와 같은 대화와 타협을 해달라는 건 난센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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