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곡관리법' 대안 '밥 한 공기 다먹기 운동" 대책 제시한 조수진, 여야 뭇매
'양곡관리법' 대안 '밥 한 공기 다먹기 운동" 대책 제시한 조수진, 여야 뭇매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3.04.0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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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출처=국민의 힘
자료사진출처=국민의 힘

 

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의 '양곡관리법' 대안으로 제시한 "밥 한 공기 다 먹기 운동" 발언을 두고 야권은 물론 여권에서도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민생특별위원회 '민생119'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수진 최고위원은 5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야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진행자의 '농민을 보호할 다른 방안은 없나'라는 질문을 받고  "가령 지금 남아도는 쌀 문제가 굉장히 가슴 아픈 현실 아니냐"며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우리(특위)가 논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어 "여성분들 같은 경우에는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밥을 잘 먹지 않는 분들이 많다"고 주장하고 "(밥은)다른 식품과 비교해서는 오히려 칼로리가 낮다. 그런 것들 적극적으로 알려 나간다든가 어떤 국민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는 "쌀값 대책으로 국민의힘이 ‘밥 한 공기 다 먹기 운동’을 내놓은 것이 정말이냐"라며 "정치는 말로 하는 것이기는 한데 신중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너무 경박스럽다. 국민의 삶, 생명을 놓고 대체 상식적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기인가 싶을 정도로 막말에 가까운 말을 하고 있는데 여당 지도부는 신중하고 진지해지라"라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밥 한 공기를 다 먹는 운동을 전개하겠다는 황당한 구상에도 입을 다물지 못하겠다. 심지어 악법 중의 악법이라는 막말도 서슴지 않을 지경"이라고 했다.

여권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조수진 최고위원의 대책 발언에 대해  “그게 무슨 대책이 되겠나”라면서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이어야 하는데 본인이 그런 뜻으로 말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민생특위119의 희화화 논란에 대해서는 “민생특위 활동을 지금 시작했는데 희화화할 게 뭐가 있겠나”라면서  “논의 시작도 안 했다”라고 전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자신의 SNS를 통해 "이걸 가지고 대안경쟁을 할 수 있겠냐? 갈수록 태산"이라고 지적하고 "편도 박람회부터 해서 점입가경"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사실 밥 한공기 다먹기 운동이 소비량 증대에도 큰 의미가 없는 것이, 다 비우냐 마느냐는 쌀 소비량에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1940년대 밥공기 크기로 가면 실질적으로 식당에서 더 많은 밥을 남겨서 더 많이 버리는 방식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논란을 의식한 듯 조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생특위119에서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개진됐다"며, "농번기를 앞두고 외국인 노동자 숙소를 점검해보자는 아이디어, 밥한공기 먹기 캠페인, 쌀빵 쌀케이크 같은 가루쌀 제품 현장 찾기등을 통한 쌀 소비 촉진 아이디어들이 나왔다"고 열거하면서 "진의를 왜곡해 선전 선동을 벌이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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