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AG갤러리, 김영성 작가 개인전 ‘無∙生∙物’ 개최
CAAG갤러리, 김영성 작가 개인전 ‘無∙生∙物’ 개최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3.03.2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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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AG 갤러리 제공

CAAG 갤러리는 김영성 작가의 ‘無∙生∙物’ 개인 전시회를 압구정 더트리니티플래이스 빌딩 지하 2층에서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3월 28일부터 4월 27일까지 한 달 간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생(生)과 물(物)의 오브제를 공존시키고 그 속에서 무(無)의 의미를 담은 김영성 작가의 ‘무∙생∙물’ 시리즈를 4년 만에 만날 수 있다.

현대 사회의 삭막함과 실존의 허무無를 표현해 온 김영성 작가는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극사실주의 작가이다.

김영성 작가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지나칠 수 있는 아주 작은 생명체들을 작품 속 주인공으로 삼는다. 미물이 자연이나 어항이 아닌 유리 용기, 실크, 금속 수저, 톱니바퀴와 같이 강인한 물체와 동시에 등장하여 와인 오프너 위에 개구리, 유리잔 안에 든 물고기, 스패너 위 파충류 등 정지된 순간을 그려낸다.

김영성 작가의 작품 속 동물들은 길이가 최소 10배에서 최대 50배, 면적은 100배에서 2500배까지 확대해 그려내며, 화려하고 안정적인 겉모습을 취하고 있지만 그들의 입장에서는 매우 답답하고 극도로 불안한 상태에 놓여 있다. 이러한 모습은 겉으로 화려하고 행복하게 사는 듯 보이지만 속을 훤히 들여다보면, 갑갑한 공간 속에서 삶을 영위하기 위해 힘들게 버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고도 물질 문명으로 인해 오히려 작은 미물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는 모습을 광고 사진처럼 또는 연극처럼 연출하는 김영성 작가의 작품을 통해 현대사회의 삭막함, 현대인의 허무함, 생명경시 풍토 등을 느낄 수 있다.

CAAG 갤러리 관계자는 “김영성 작가는 2012년부터 ‘무∙생∙물’ 시리즈로 영국, 런던, 인도 등에서 주목받으며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적인 컬렉터와 미술 애호가들의 전시 및 구매 요청이 쇄도하는 작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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