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므라이스 한 그릇에 국가 자존심 맞바꿔"..민주당, 윤 대통령 한일정상회담 일제히 비난
이재명 "오므라이스 한 그릇에 국가 자존심 맞바꿔"..민주당, 윤 대통령 한일정상회담 일제히 비난
  • 이지영 기자
  • 승인 2023.03.17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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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자료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개최된 한일 정상 회담에 대해 이재명 대표의 "오므라이스 한 그릇에 국가의 자존심을 맞바꾸었다"는 등 강경한 목소리를 내보내면서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이재명 당대표는  17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에서 "윤석열 정권이 결국 일본의 하수인이 되는 길을 선택했다."며 "발언하기도 조금 그럴 정도"라고 말하고 "어제 한일정상회담은 우리 외교사에서 가장 부끄럽고 참담한 순간이었다."고 개탄했다.

이 대표는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의 사죄나 반성은 전무했다."고 지적하고 "우리 정부가 공언했던 일본의 대응조치 언급조차 없었다. 일본에 조공을 바치고 화해를 간청하는, 그야말로 항복식 같은 참담한 모습이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특히  " ‘오므라이스 한 그릇에 국가의 자존심과 피해자의 인권, 역사의 정의, 전부를 다 맞바꾼 것이다’라는 우리 국민들의 한탄 소리가 틀려 보이지 않는다."며 " ‘영업사원이 결국 나라를 판 것 아니냐’라는 그런 지적조차도 전혀 틀린 지적 같지는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요미우리신문과의 윤석열 대통령 인터뷰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한 인터뷰가 맞는지 눈이 의심될 지경이었다. 정부 배상안을 피해자가 공식 거부했고 국민도 반대하고 있음에도 대통령은 ‘구상권 청구는 없을 것이다’라고 일본 눈치만 살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한 "일본의 군사대국화, 평화헌법 무력화 시도까지 용인하겠다는 태도에는 아연실색했다."며 "이쯤 되면 이 정권의 친일 논쟁을 넘어서서 숭일 논쟁이 벌어질 지경이 됐다."며 "피해자를 제물로 삼아서 대한민국을 일본의 하수인으로 전락시키는 이 망국적인 야합에 우리 민주당은 결연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구상권 청구를 하지 않겠다고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총리와 일본 기자들 앞에서 당당하게 답해 이번 방일은 ‘최악의 굴종 외교’로 분명하게 판가름 났다."고 규정하고 "임기가 4년 남은 한시적 대통령이 한일 양국의 식민 역사를 영원히 봉인이라도 하겠다는 듯, 일본이 바라는 바대로 말하고 움직였다. 그런 대한민국 대통령을 바라봐야 하는 국민의 심정은 수치를 넘어 고통 그 자체였다."고 비판했다.

'한일미래파트너십 기금'에 대해서는 "강제동원 피해 배상과는 아무 상관 없이 급조된 ‘한일 미래파트너십 기금’에는 일본 기업의 참여가 현재까지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며 "양국 경제단체인 전경련과 게이단렌이 각각 10억 원씩 총 20억 원 규모로 미래기금을 창설한다고 밝혔을 뿐이고, 일본 전범기업이 미래기금 조성에서 빠졌음은 물론"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 충격적인 것은 기시다 총리가 오히려 윤 대통령에게 ‘2015년 위안부 합의를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미래가 강제징용 굴욕을 넘어 위안부 문제까지도 면죄부를 주는 것인지 명백하게 밝히기 바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한일 정상회담인가? 친일 정상회담인가? 외국만 나가면 대형사고를 치는 윤석열 대통령이 끝내 또다시 대형 외교참사를 저질렀다. 망국적"이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갈수록 태산이라고 일본 언론은 기시다 총리가 위안부 합의 이행 요구, 독도 문제까지 언급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NHK다."며 대통령실은 그런 적 없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독도마저 내주고 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국민적 불안이 현실화되는 거냐"고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정 최고위원은 특히 "대법원 판결을 무시하며 배상금 국내기업 헌납으로 자살골을 넣고, 구상권 원천봉쇄로 두 번째 자살골 넣고, 일본에 가서 일장기에 손 얹고 경례하며 국민들을 불쾌하게 만들어서 또 자살골 넣고, 그 비싼 오므라이스를 먹으며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지소미아 복원 그리고 화이트리스트는 해결하지 못하고, 위안부, 독도 문제까지 쟁점화 시키는 양상"이라며 "축구로 치면 완패"라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한일 정상회담을 하러 간 것인가,  아니면 ‘친일 외교’ 일본에 퍼주기 외교를 하러 간 것인가? 참담한 ‘빈손 외교’, ‘맹탕 외교’, ‘자살골 외교’ 아니냐? 역사는 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제2의 경술국치, 제2의 삼전도의 치욕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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