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부진, 소비감소..경기침체 여진 계속
수출부진, 소비감소..경기침체 여진 계속
  • 박기영 기자
  • 승인 2023.03.0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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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통계청 제공
자료=통계청 제공

 

수출 부진과 함께 소비 감소가 이어지면서 경기침체 조짐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에 따르면, 2023년 2월 수출은 자동차, 일반기계, 석유제품 등의 선전으로 전월 대비 증가(1월 463억 달러 → 2월 501억 달러)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둔화 지속, 반도체 업황 악화 등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전년 2월 이후 가장 적은 규모를 기록하며 1월 대비 35억 달러 가량 줄었다. 그럼에도 큰 규모를 유지한 에너지 수입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증가했다.

수출부진은 반도체 수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인 2일 “반도체 경기의 반등이 없이는 당분간 수출 회복에 제약이 불가피한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2월 수출과 무역수지를 보면 세계경제와 우리경제 모두 여전히 어려운 모습”이라며 “반도체 경기의 반등이 없이는 당분간 수출 회복에 제약이 불가피한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신 수출 유망품목들에 대한 새로운 잠재력으로 긍정적인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추 부총리는 “자동차와 이차전지 등의 호조로 2월 일평균 수출이 1월보다 다소 개선됐고, 말레이시아와 FA-50 수출계약 체결, 바이오·콘텐츠·농식품 등 신 수출 유망품목들도 새로운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러한 희망의 불씨를 살려 올해 수출 플러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전부처가 원팀이 돼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반도체·이차전지·전기차 등 주력산업의 경우 차세대 기술력 확보, 인력양성 등을 통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원전·방산·바이오·콘텐츠 등 12개 신수출 동력에 대해서는 프로젝트 수주, 판로개척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K-콘텐츠 산업은 2027년까지 연간 25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추 부총리는 “현재 10개소인 콘텐츠 해외 비즈니스 거점을 올해 하반기까지 뉴욕·런던 등 5개 도시에 추가 구축하고 2027년까지 재외문화원과 연계해 총 50곳으로 확충하겠다”며 “K-콘텐츠 수출특화펀드 등 정책금융 1조원을 지원하고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와 전략적 제휴 방안을 상반기까지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1월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5% 증가했다. 

산업생산반등은 반도체(-5.7%)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통신·방송장비(111.0%), 자동차(9.6%)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2.9% 증가했다. 휴대용전화기, 휴대폰용카메라모듈 등 생산이 증가하고, 하이브리드승용차, 기타친환경차 등 친환경차 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자동차(10.9%)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반도체(-33.9%), 화학제품(-23.6%) 등에서 생산이 줄어 12.7% 감소했다. 

소비는 둔화세를 이어갔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이번에 2.1% 내려가며, 석 달 연속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의복 등 준내구재(-5.8%), 가전제품 등 내구재(-3.5%) 판매가 줄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9%) 판매가 늘어 0.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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