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동의안 앞둔 여야, 입장차 확연.. 이재명 "검사 하나회 등장", 정진석 " 부결시 386 몰락"
체포동의안 앞둔 여야, 입장차 확연.. 이재명 "검사 하나회 등장", 정진석 " 부결시 386 몰락"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3.02.2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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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자료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오후 본회의 표결이 예정된 상황에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민주당은 압도적 부결을 자신하고 있고, 국민의 힘은 가결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먼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제76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자신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  탄압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정순신 전 검사가 자녀 학교폭력 문제로 국수본부장에서 사임을 한 것과 관련, "정순신 전 검사는 대통령 측근 검사 출신이고, 한 법무부장관·이원석 검찰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라고 한다"며 "검사들끼리 요직을 독식하는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특정 기수 중심으로 국가권력을 장악하는 검사 하나회까지 등장하는 것이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검사독재정권의 야당 파괴 공작은 실패할 것"이라며 "428억 원 약정설, 변호사비 대납설이 실종되었다. 애초부터 사실이 아니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서는 왜 구속을 해야 하는지 전혀 설명하지 못한 채 오히려 제1야당 대표라서 구속해야 한다는 정치검찰의 시커먼 속내만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우리 헌법도 국회의원에 대한 불체포특권을 보장하고 있다."며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검찰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을 함부로 체포하지 못하도록 한 것은 그것이 민주주의 기본원리인 삼권분립을 지키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는 것은 입법부에 대한 정치적 탄압을 반대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의지의 발로다. 검사독재정권의 민주주의 파괴 행위에 맞서는 길에 여야를 떠나 모든 국회의원들이 함께할 것이라 믿는다."며 체포동의안 부결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전 "압도적 부결로 검찰 정권의 탄압에 맞서 민의를 대변하겠다"는 입장을 전하고 "오늘 윤석열 정권은 국회 본회의에서 대통령의 정적인 제1야당 대표를 제거하기 위해 사법살인을 시도한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검사독재정권의 무도한 야당 탄압에 맞서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 힘은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서슬 퍼런 권위주의 정부에 목숨 걸고 대항했던 어제의 386 민주 투사들이 오늘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체포동의안이 부결된다면 우리는 한세대 이상 이어져 온 87년 체제의 종말, 386 운동권의 몰락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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