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속 얇아진 지갑' 축의금 얼마나 내야할까 , ‘10만원이 적정’ 32%..SK컴즈 설문
'고물가속 얇아진 지갑' 축의금 얼마나 내야할까 , ‘10만원이 적정’ 32%..SK컴즈 설문
  • 오석주 기자
  • 승인 2023.02.1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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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Q’ 설문결과
‘네이트 Q’ 설문결과

“친하지도 않은데 축의금 5만원이나 내야하나요?”, ”남자친구와 특급호텔 결혼식 가는데 축의금 얼마나 내야할지 고민이에요”

불경기 속 고물가 여파로 가계 부담이 커지며 최근 결혼식 적정 축의금에 대한 논쟁이 심심찮게 인터넷 커뮤니티를 달구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맞물리며 껑충 뛰어오른 결혼식 비용으로 인해 예비부부는 물론 참석하는 하객들 역시 축의금에 관련한 불편한 마음을 호소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이 생각하는 적정 축의금은 과연 얼마일까?

SK커뮤니케이션즈 (이하 SK컴즈, 대표 장우홍) 시사 Poll 서비스 ‘네이트Q’가 최근 성인남녀 8,616명을 대상으로 ‘당신이 생각하는 적정 축의금 금액’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32%(2,799명)가 ‘10만원 정도가 적정하다’고 답했다.

이어 전체 응답자 중 29%(2,550명)는 ‘노쇼하고 5만원’이 적정하다고 답하며 서로 눈치 안보고 마음 상하지 않는 비대면 축하 방식에 대한 선호를 나타냈다. 반면 ‘참석하고 5만원’이라고 응답한 이들 역시 23%(2,031명)에 이르렀다.

최근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결혼식 식대 기준 적정 축의금 논란을 감안, 전체 응답자 중 5%(516명)는 ‘실속있게 밥값+α’이라고 답했으며, 510만원 축의금에 대한 부담감을 고려해 ‘37만원’ 또는 ‘안 주고 안 받겠다’ 등의 기타 의견도 8%(720명)에 이르렀다.

이 밖에 결혼 적령기이자 경제적 활동이 활발한 30대 응답자 경우 35%가 ‘축의금 10만원’이라고 답해 타 연령대 대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50대와 60대 이상의 경우 ‘노쇼 5만원’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한편, 설문 관련 댓글에서는 ‘차라리 안가고 5만원 내는게 더 개념있는 세상이 되었다’, ‘요즘 물가가 올라 식비 생각하면 5만원 내기도 뭐하고 찐친 아니면 노쇼하고 5만원 하는게 마음 편하다’ 등 박해진 결혼 축의금 세태에 대한 푸념이 이어졌다.

또한 ‘부담스러워진 축의금이나 부의금은 이제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말자’, ‘꼭 참석해야 할 사람만 부르고 꼭 가야할 자리만 가는 문화 정착이 필요하다’, ‘세대가 변한만큼 그냥 이쁘게 사진 찍어 결혼 알리고 댓글로 축하 남기는 방식으로 바꾸는게 맞다’ 등 결혼문화 역시 시대흐름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들도 눈에 띄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와 관련, 안지선 SK컴즈 미디어서비스 팀장은 “적지않은 응답자들이 가족친지와 지인들의 축복 속 즐겁고 행복해야 할 결혼식 자리가 불편하고 부담스러운 행사로 변질되는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며, “결혼이라는 경사를 함께 축하하고 격려하고자 하는 본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결혼문화를 보다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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