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표(CPI)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CPI 상승에 금리인상 조기종료 희망이 사그라들면서 원 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국내 주식시장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피는 15일 장마감 기준 전일대비 37.74 (-1.53%) 포인트 하락, 2427.90을 기록했다.
코스닥 역시 전일대비 14.12 (-1.81%)포인트 하락한 765.46으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다.오후 4시 32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3 포인트(+1.02%) 상승한 1,283원을 기록했다.
앞서, 발표된 미국 1월 CPI는 예상치보다 소폭 오르면서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4% 상승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에너지 가격과 주거비가 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비 물가상승률 0.5% 중 에너지 부문은 0.14% 에 달하며, 휘발유 및 천연가스 가격 상승의 영향이 주요했다. 주거비는 0.25% 가량 물가 상승 렌트비와 자가주거비(OER) 모두 전월비 0.7% 상승하며 주거비 부담이 지속됐다.
식료품도 가내식품과 외식 가격이 모두 상승했다.
다만,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개월 연속 둔화하고 있으나, 시장 예상보다는 둔화 속도가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소비자물가의 둔화 흐름은 지난 해 높았던 기저효과 및 공급망 차질 우려 완화 등을 고려할때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정책 장기화 우려가 커졌다.
키움증권 김유미 연구원은 "이번 1 월 소비자물가 결과 발표 이후 시카고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FOMC 까지 25bp 금리 인상을 단행할 확률을 49.3%까지 올리며 최종금리 수준이 5.25∼5.50%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12 월 FOMC 에서는 기준금리가 5.00∼5.25%가 될 확률을 35.7%로 보며 최종금리 수준을 5.50%까지 인상한 이후 연말 25bp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는 전망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 긴축과 고금리 수준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보여주고 있다"며 "올해 4∼5월 이후에는 주거비의 상승 압력이 둔화될 것으로 보는만큼 관련 가중치 상향 조정 효과가 반대로 작용하며 둔화폭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최종금리 수준도 5.25% 이상으로 인상될 가능성은 낮게 전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