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1년 4개월 만에 낙폭 ‘최고’
서울 재건축 1년 4개월 만에 낙폭 ‘최고’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0.04.3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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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2차 보금자리 1만 8000여 가구의 공급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온통 쏠려있는 분양시장과는 달리 기존 아파트시장은 거래부진으로 집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나마 일부 지역에서는 보금자리주택 당첨을 기대하기 힘든 수요자들이 급매물 거래를 위해 찾아오지만 막상 고점 대비 크게 떨어진 가격에 집주인도 쉽게 집을 매도하지 못하는데다 매수-매도자간 호가차이가 커 거래성사의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

30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대부분 낙폭을 확대하며 약세장을 지속했다. 전국 아파트값이 -0.11%의 변동률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 경기, 인천지역이 각각 전주보다 0.12%p, 0.24%p, 0.02%p씩 더 떨어지며 -0.23%, -0.13%, -0.04%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신도시는 0.22%, 버블세븐지역은 0.22%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서울 재건축 1년 4개월 만에 낙폭 ‘최고’
서울 25개 구 중 23개 구 내리막

서울 권역별로는 비강남권(-0.10%)에 비해 강남권(-0.46%)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일반 아파트에 비해 강남권 일대 재건축 단지들의 하락세로 집값이 맥을 못 추는 상황이다.

서울 유형별로는 강남권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 약세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변동률이 -0.95%, 2008년 12월 이후 최고 낙폭을 기록했다. 재건축 구별로는 강남구(-2.10%), 송파구(-0.65%), 서초구(-0.40%) 등을 비롯해 강동구(-0.35%), 강서구(-0.03%) 등이 일제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일반아파트와 주상복합 단지도 -0.08%, -0.15%로 약세를 보였다.

서울 일반 아파트 구별로는 마포구(-0.29%), 양천구(-0.21%), 강북구(-0.19%), 관악구(-0.19%), 노원구(-0.19%), 동대문구(-0.13%), 은평구(-0.13%) 등의 순으로 약세를 보였고, 이번주 서울 25개 구 중 상승세를 보인 곳은 영등포구(0.07%)와 중랑구(0.05%) 단 두지역뿐이었다.

마포구는 성산동 선경시영 72㎡(22평형)가 3억 9,500만 원에서 3억 8,000만 원으로, 중동 월드컵참누리 108㎡(33평형)가 5억 3,500만 원에서 5억 1,750만 원으로 가격이 조정됐다. 최근 거래된 단지가 많지 않아 중개업자들조차 시세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집 주인들은 몇 달 전에 거래됐던 가격으로 집을 내놓지만 매수자들은 매도호가보다 2,000만~3,000만 원 낮은 가격을 원해 거래가 많지 않다.

양천구에서는 목동 신시가지 단지들의 낙폭이 컸다. 오랜만에 쌓여 있던 급매물 거래가 이뤄지면서 신시가지 1단지와 5단지 115㎡(35평형)가 각각 7,000만 원, 7,500만 원이 하락한 9억 6,500만 원, 10억 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이밖에 강북구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 79㎡(2억 6,500만→2억 5,500만 원),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삼성동아) 79㎡(3억 4,250만→3억 3,250만 원), 노원구 월계동 미륭 72㎡(2억 9,000만→2억 7,750만 원), 전농동 SK 108㎡(3억 9,500만→3억 8,000만 원) 등도 이번주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수도권>

경기도 중대형, 급매물 쌓이고 또 쌓여
신도시 아파트값, 14개 월 만에 최고 하락폭

신도시는 중대형 거래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다. 거래공백이 장기화된 산본은 이번주 대형면적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0.82%의 변동률을 보였고, 일산(-0.27%)과 평촌(-0.17%), 중동(-0.13%) 역시 이번주 약세장을 연출했다.

경기도는 전세수요는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지만 집 장만을 하려는 매수자들이 사라지면서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광주시(-0.57%), 고양시(-0.37%), 하남시(-0.26%), 용인시(-0.26%), 시흥시(-0.24%), 양주시(-0.23%), 의왕시(-0.20%) 등이 이번주 약세장을 이끌었고, 가평군(0.67%), 과천시(0.31%), 이천시(0.05%)를 제외한 모든 지역은 이번주 내리막길에 동참했다.
 
개별 아파트로는 광주시 오포읍 금호 161㎡(3억 8,500만→3억 4,500만 원), 고양시 풍동 성원 165㎡(4억 6,500만→4억 2,500만 원), 하남시 창우동 은행 122㎡(3억 8,000만→3억 7,000만 원), 용인시 신봉동 한화꿈에그린 108㎡(4억 1,000만→3억 7,500만 원) 등의 중대형 아파트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인천은 지역별로 거래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한 두건씩 거래되는 물건이 시세보다 저렴하게 계약이 체결되면서 아파트값 하락세를 이끌었다. 당하동 당하푸르지오 92㎡(2억 6,000만→2억 4,000만 원), 가정동 대진2차 59㎡(1억 1,500만→1억 500만 원) 등의 약세로 서구가 0.19% 빠졌고, 중구(-0.09%), 계양구(-0.08%), 연수구(-0.03%), 남동구(-0.01%), 부평구(-0.01%) 등의 순으로 하락세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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