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장 "출구전략 앞당겨질 수 있어"
금융연구원장 "출구전략 앞당겨질 수 있어"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0.04.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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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김태준 한국금융연구원장은 29일 "현재 기준금리는 비정상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금리 인상과 관련된 출구전략 시점이 앞당겨 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28일 '2009년 금융백서' 설명회에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낮췄던 금리를 정상적인 수준으로 되돌릴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출구전략 시점을 묻는 질문에 "성장률만으로 결정할 수 없고 가계부채나 부동산 시장 불안정성 등 다른 요인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금리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으로 "중소기업 보증확대, 만기연장 회수 과정에서 구조조정이 확대되는 등 출구전략 시점에 따라 금융완화기조의 후유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김 원장은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문제는 가계부채 규모 자체라기 보다는 소득대비 가계부채 규모가 크기 때문"이라며 "예대율 강화 등 대출을 줄이는 방안에 대한 미시적 접근을 먼저하고 금리인상 등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세계 경제의 악재로 떠오르고 있는 그리스 국가재정 문제에 대해서는 "그리스가 탈퇴한다면 유로존이 깨지는 만큼 기본적으로 유로존에서 해결해야 한다"며 "따라서 유로존이 유지되면서 혜택을 보는 독일 등이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의견을 내놨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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