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 시장 여전히 강해.."고금리 지속시 감원 점차 확대될 수도"
미국 고용 시장 여전히 강해.."고금리 지속시 감원 점차 확대될 수도"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3.02.0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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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키움증권 제공
자료=키움증권 제공

 

 미국 1월 비농가취업자수는 51.7만명 늘며 컨센서스(+18.9만명)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2개월 수치까지 7.1만명 상향 조정됐다.

노동 공급을 의미하는 경제 활동 참가율은 전월대비 0.1%p 오른 62.4%로 여전히 공급 회복은 미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서 비농가 신규고용에 대해 최대 30 만 명까지 바라보기는 했지만 이보다 더 늘어났던 데에는 통계적인 요인도 일부 기여했던 것으로 보인다.

양호한 고용 증가에 힘입어 실업률은 3.4%로 역대 최저 수준이 이어졌다.

산업별로는 재화생산업, 민간서비스, 정부취업자가 각각 4.6만명, 39.7만명, 7.4만 명 늘었다. 민간서비스는 레저및접객(+12.8만명), 전문및사업서비스(+8.2만명), 헬스케어(+5.8만명) 중심으로 호조가 이어졌다.

재화생산업에서는 제조업과 건설 업, 광업 각각 1.9만명, 2.5만명, 0.2만명 늘며 고른 고용 증가가 확인됐다. 가파른 양적 증가에도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4.4% 올라 임금 상승세가 둔화됐다.

서비스업은 유틸리티, 교육 및 헬스케어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임금 오름세가 둔화되거나 하락했다.

재화생산업은 제조업 중심 으로 임금 상승세가 확대됐다. 고용 호조에 따른 긴축 지속 예상. 임금 상승 압력 잔존 긴축 충격에도 고용 호조세가 지속됐다.

특히 리오프닝 수혜가 집중되는 레저및 접객 레저및접객 업종의 1월 취업자 증가폭이 2022년 평균 취업자 증가폭을 상 회하며 고용 증가를 견인했다.

최근 둔화됐던 소매, 헬스케어 등도 재차 고용 증 가세가 확대됐다. 고용 경기 호조에도 임금 오름세는 안정됐다.

신한투자증권 임환열 연구원은 "높은 구인율과 낮은 실업률 등 타이트한 수급 상황을 고려하면 임금 상승 압력은 잔존한다."며 "작년 말부터 물가 피크아웃 속 서비스 수요 지표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긴축 완화 기대가 제기됐다."고 전했다.

임 연구원은 이어 "고용 호조에도 임금 안정세가 이어지는 만큼 추가로 긴축 가속화 가능성은 부재하다."면서 "다만 구조적 임금 상승 압력이 해소되지 못한 만큼 상당 기간 긴축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우세해졌다."고 분석했다.

 지속적인 고용 수요를 추적 해야겠으나 1월 고용지표만 고려하면 금융시장이 기대한 5월 금리 인상 중단 기대는 일부 되돌려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키움증권 김유미 연구원은 "현재 타이트한 노동시장, 높은 금리 수준이 지속될 경우 시차를 두고 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노동시장은 양호한 것도 사실이고, 12 월 구인구직 비율이 다시 반등하면서 여전히 빈일자리수 대비 구인이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미국은 감원 발표가 이어지고 있고 금리 인상이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은 우려보다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는 현재 노동시장 내 차별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감원 발표는 빅테크 기업 등 고임금 업종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반면, 고용은 레저와 접객업 등 주로 저임금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 비농가 고용은 코로나 19 이전 2020 년 2 월 수준을 이미 회복하였으며 대부분의 업종이 2020 년 초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일부 저임금 서비스 업종인 소매업과 레저·접객업은 2020 년 2 월보다 각각 -3.7 만 명, -49.5 만 명 하회하고 있어 구인이 활발할 수 밖에 없다"며  "이런 노동시장 내 업종간 흐름은 시간당 임금 상승률로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임금 업종에서 고용이 늘어나더라도 고임금 업종을 중심으로 한 고용 둔화와 감원이 이어질 경우 평균 임금은 낮아지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다만 "현재 미국 경기가 양호하지만 혼재된 노동시장 지표로 인한 고금리 환경이 예상보다 길어진다고 시장이 인식하기 시작한다면 기업 감원은 점차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빅테크 중심으로 고임금 업종으로 이어지고 있는 감원이 점차 제조업과 저임금 업종을 중심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도 점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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