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여 "서울 중심까지 진입, 충격적" 야 "NSC도 안 열려" 우려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여 "서울 중심까지 진입, 충격적" 야 "NSC도 안 열려" 우려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2.12.2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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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대통령실 제공
자료사진=대통령실 제공

 

지난 26일 북한 무인기의 강화도 및 경기도 일대 영공을 침범한 사태와 관련, 합동참모본부는 27일 "격추시키지 못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26일 “북한 무인기는 2m 이하 소형으로 지난 2014년 발견된 것과 비슷하다"며  "북한 무인기 중 1대는 서울 북부지역까지 비행했고, 나머지 4대는 강화도 일대에서 비행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 무인기 대응 작전을 위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공군 전투기 추락등 문제점을 노출했다. 공군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강원 횡성군 횡성읍 묵계리에서 공군 KA-1 경공격기 1대가 추락했다.

북한 무인기는 26일  영공을 침범해 서울, 강화, 파주 상공을 3시간 내지 7시간동안 비행한 후 북한으로 돌아갔다. 우리 군의 대응도 이어졌으나 결국 요격에 실패했다.
 
전시였다면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위중한 사안이다.

무인기에 무기가 장착된채, 수백대가 날라와 공격을 하는 상황이었다면 속절없이 당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북한 무인기가 서울 상공까지 침투했다. 무려 7시간 휘젓고 다녔다."며 "군은 격추에 실패했고 북한 무인기는 사라졌다"고 개탄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이 떠오른다. 세월호가 침몰하는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은 그저 관저에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술 더 떠 NSC조차 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머리 위로 생화학무기가 떨어질 수도 있는 순간에 윤석열 대통령이 한 일이라곤 새로 입양한 개를 데리고 논 것이다. 저녁에는 끔찍이도 아까는 후배 이상민 장관과 송년 만찬을 즐긴 것뿐"이라며 "영토수호와 국민의 안전을 내팽개친 국군통수권자 윤석열 대통령의 안보 무관심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3시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안보 참사마저 전 정부 타령하며 국군통수권자로서의 자격을 의심케 하고 있다"며 "NSC는 열리지 않았고, 대피문자도 공습경보도 없었습니다. 군은 단 한 대의 무인기도 격추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북한의 군용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사건은 전임 문재인 정부 때부터 대응 훈련이 전무했기 때문"이라며 "북한 군용무인기의 영공 침범은 지난 수년간 우리 군의 대비태세와 훈련이 대단히 부족했음을 보여준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도 무인기 도발을 우려했다. 국민의 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북한의 무인기 여러 대가 서울 상공에도 나타나고, 강화도에도 여러 대가 영공을 넘어서 침범했다. 이로 인해서 한때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되는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특히 경기도 일대 민가 지역까지 내려왔다는 데에서 국민들의 불안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시험 같은 전략적 도발을 거듭하다가, 이번에는 기습적으로 전술적 도발을 시도한 것 같다. 이번에는 우리가 철저히 당한 것 같다. 대응과정에서 전투기가 추락한 것은 둘째치고 적의 무인기가 서울 중심까지 아무 제재 없이 날아온 것 자체가 너무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최후의 보류"라며 "국방은 단 한순간의 실수나 한 틈의 빈틈도 있어서는 되지 않는다. 8년 전에 이런 침범이 있었음에도 왜 그때부터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는지 철저히 검열하고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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