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강원지역 R&D 투자 유치 필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강원지역 R&D 투자 유치 필요”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2.11.2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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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지역경제포럼 :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왼쪽 다섯번째)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원주상의에서 강원권의 경제․산업 현황을 진단하고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제5차 지역경제포럼’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대한상의는 지난 3월 이후 전국을 순회하며 ‘지역경제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행사에는 이문환 원주상의 부회장, 김진은 강릉상의 부회장,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 박기관 상지대학교 교수(前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 정성훈 강원대학교 교수, 김석중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종원 산업부 지역경제정책관 등 강원권 경제계, 지자체, 연구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포럼에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2020년 기준, 강원도 R&D 규모는 5,551억원으로 전국(93.1조원)의 0.6%에 불과하다. 강원도는 지정학적 특성상 규제가 타지역보다 많아 산업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해 온 만큼 R&D 투자유치를 통해 산업역량을 강화하는 전략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체 R&D의 69.2%를 차지한 수도권(64.4조원)이 전국에서 R&D 규모가 가장 켰고, 호남권(2.9조원, 3.1%), 대경권(4.1조원, 4.4%), 동남권(5.9조원, 6.3%), 충청권(15.1조원, 16.2%)이며, 최하위는 제주권(2,316억, 0.2%)이었다.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강원권의 지역혁신생태계 구조고도화를 위해서 R&D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패널토론에 나선 이충선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기업지원실장은 “강원권 제조기업의 약 24%를 차지하는 바이오·의료기기·신소재 분야는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R&D가 성패를 좌우한다”며, “바이오산업은 다른 산업보다 R&D 과정에서 관련 기술과 제품이 산업화될 수 있는 경로가 많고 그 가능성도 커 지역경제에도 높은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은 보건복지부가 인증한 기업으로 연구개발로 산업을 선도하는 ‘혁신선도형 기업’(의료기기 매출 500억원 이상, 매출액 대비 R&D 비중 6% 이상)과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성장이 유망한 ‘혁신도약형 기업’(의료기기 매출액 500억원 미만, 매출액 대비 R&D 비중 8% 이상)으로 구분된다. 현재 전국 41개 기업이 지정됐지만, 강원도에는 1개 밖에 없는 실정이다.

장석인 태재아카데미 연구위원은 “강원도의 지역특화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도내 소재한 14개의 지원기관, 10개의 연구기관 등 주요 혁신지원 기관들이 공통의 목표를 갖고 지속적으로 일관된 지원사업 추진이 중요하다”며 “R&D투자 사업화, 인재양성 등 산업화 과정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에 대한 명확한 계획과 방향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럼에서는 강원특별법 특례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박기관 상지대 교수 역시 주제발표를 통해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 아직까지 분권, 사업특례 등 핵심 조항들이 미비하다”며 “강원특별법이 강원지역의 성장 모멘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특례들을 많이 발굴해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최초의 특별자치도인 제주도는 2006년 당시 363개 조항으로 출범한 반면 강원도는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23개 조항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강원권 기초지자체들의 건의와 연구원의 발굴 노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특례들이 추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는 실제로 관광업 등 특화산업 중심으로 사업특례가 지정된 이후 관광객 수가 3배가량 늘고 GRDP 또한 2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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