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 위치한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민주당의 이태원 참사 관련 국정조사요구와 관련,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면 피하지는 않겠지만, 지금은 할 때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해 사실상 국정조사를 거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당분간 강제성 있는 수사에 맡기도록 하자"면서 "정쟁만 유발하는 국정조사는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는 "국민의 힘으로 정권이 교체되고 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불복으로 한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국민이 준 많은 수의 의석을 위기 극복과 나라 발전에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대선불복, 정권 발목잡기에 치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6개월 동안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법안은 모두 77건으로 이중 1건도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면서 "87년 헌법 이후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특히 "다수 의석을 가진 제1야당이 국회에서 여당과 머리를 맞대고 협조해도 위기를 극복할까 말까한 상황인데 오로지 대표 구하기에 전력투구하는 행태를 국민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