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한-남아공 경제협력 수소경제와 원전이 중심이 되어야
대한상의, 한-남아공 경제협력 수소경제와 원전이 중심이 되어야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2.10.26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사진=대한상의
자료사진=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요하네스버그 샌튼컨벤션센터에서 ‘한-남아공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한-남아공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행사는 대한상공회의소, 남아공기업인협회(BUSA : Business Unity South Africa), 주남아공대사관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한-남아공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양국간 협력 분야로 수소와 원전 분야가 중점적으로 다루어졌다.

포럼에는 한국측에서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박철주 주남아공대사관 대사, 박중흠 한국플랜트산업협회 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홍범석 삼성전자 아프리카총괄장, 임형중 현대자동차 아중동권역본부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남아공측에서는 카스 쿠바디아(Cas Coovadia) 남아공기업인협회 대표를 비롯해 남아공 최대 석유화학기업인 프리실라 마베레인(Priscilla Mabelane) SASOL 부사장, 제이콥 렌스버그(Jacob Rensburg) 남아공운송업자협회 이사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이번 행사에는 아사드 오마르 에스메엘(Arshad Omar Esmaeel) 주남아공 이라크대사, 린디웨 쿠네네(Lindiwe Kunene) 에스와티니 고등판무관, 아이세굴 칸다스( Ayşegül Kandaş) 주남아공 튀르키예대사, 마리아 초초르코바(Maria Tzotzorkova) 주남아공 불가리아대사, 모하메드 하산 에차리프(Mohammed Hacene Echarif) 주남아공 알제리대사 및 오만, 짐바브웨, 기니, 스리랑카, 미국 등 10개국의 외교관이 참석하여 양국 경제협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개회사에서 대한상의 우태희 부회장은 “한국과 남아공 양국은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인류 공통의 과제를 함께 풀어가야 한다”며, “수소에너지, 원자력발전 분야에서 한국이 축적한 세계적 기술력이 남아공의 풍부한 자원과 만나 양국의 미래 번영과 우호관계 강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스 쿠바디아 남아공기업인협회 대표는 “한국의 성장은 남아공 기업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며 좋은 모델이 되어왔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양국간 협력분야가 미래 지향적인 산업으로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철주 주남아공대사는 축사에서 “한-남아공 교역은 ‘93년 8억불에서 ‘21년 36억불 규모로 4배 이상 성장했다”며 “양국 기업간 협력을 통해 아프리카 시장을 함께 개척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수소 분야 양국 협력방안 세션에서 우리측 발표자로 나선 이호무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남아공은 수소경제의 핵심 광물인 백금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으며, 전세계 생산의 70%를 차지한다”면서 “기후변화 대응이 국경을 초월한 공통 과제로 떠오른 현재, 청정에너지로서 수소 분야가 양국의 미래 협력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아공 측 발표자로 나선 프리실라 마베레인(Priscilla Mabelane) SASOL 부사장은 “한국은 신산업 투자와 경제 위기 극복 등 국가적 결집이 필요한 과제에 대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효율적인 역할 분담을 통해 해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남아공에서도 이러한 시스템을 배우고자 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자동차와 SK그룹 등 수소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한국의 기업들과 남아공 기업간의 기술협력을 통해 수소 분야에서 양국이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원자력발전 분야에서의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세션도 이어졌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최기용 지능형원자력안전연구소장은 “남아공이 최근 전력부족으로 에너지 위기 상황을 겪고 있다”면서 “태양광,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 뿐 아니라 원전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원전수출산업협회는 금번 포럼 기회를 통해 UAE에 수출한 원전 4기를 비롯하여 국내원전운영 경험 등 한국의 기술이 남아공으로 수출될 가능성을 타진하고자 한다며 협력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남아공원자력공사(NECSA : Nuclear Energy Corporation South Africa)에서는 “보름 전 한국을 방문한 나레디 판도(Naledi Pandor) 국제관계협력부 장관님께서도 한국과의 원전 협력을 강조한 만큼 원전 분야는 향후 양국간 핵심 협력분야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수교 30주년을 맞아 요하네스버그에서 한국과 남아공에서 200여명의 기업인이 한자리에 모여 매우 고무적이다”면서 “광물자원이 풍부한 남아공을 활용하여 한국기업이 공급망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에너지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수 있도록 앞으로 대한상의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