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조합 산하 6개(전북, 대구, 부산, 경남, 광주, 제주) 지방은행 노동조합은 20일 성명서를 내고 "은행 대형화 정책이 지방은행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조합은 "은행 대형화는 독과점으로 이어지고, 지역 금융을 붕괴시킬 것"이라며 "광주·경남은행은 반드시 독자적 분리 매각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또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때 2차례에 걸친 금융 구조조정 과정에서 충청, 경기, 강원, 충북은행이 시중은행에 인수합병 되면서 지역금융이 초토화됐다"며 "경제력, 인적자원의 수도권 집중과 지역간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지역균형 발전에 부응하는 지방은행 육성정책이 제시돼야 한다"며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특별 자금 지원 등 지방은행에 대한 정치 사회적인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동조합의 이같은 주장은 최근 정부의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 발표를 앞두고 나와 정부의 로드맵 작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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