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프러스 힐, 6년만의 새 앨범 'RISE UP'
싸이프러스 힐, 6년만의 새 앨범 'RISE UP'
  • 황태환 기자
  • 승인 2010.04.2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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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 힙합계의 이단아 싸이프러스 힐(Cypress Hill)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6년만의 새 앨범 <Rise Up>을 4월 20일 전 세계 동시 발매한다.

멕시코, 쿠바 출신의 멤버들이 속한 ‘라티노 힙합팀’으로 미국 힙합계의 아웃 사이더였던 이들은 데뷔작 <Cypress Hill>과 2집 <Black Sunday>가 빌보드 톱 10에 연속으로 진입하며 힙합 역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더군다나 지금까지 20년간 팀을 유지하고 있는 극히 드문 힙합그룹으로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힙합 역사상 가장 개성 넘치는 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이 들이 국내에 널리 이름이 알리게 된 것은 서태지 때문이었다. 미 힙합계에서도 가장 독특한 랩 스킬의 소유자로 유명한 싸이프러스 힐의 리드싱어 비 리얼(B-Real)의 비음 석인 래핑을 서태지가 ‘컴백홈’에서 그대로 모방하면서 싸이프러스 힐의 음반이 국내에서도 불티나게 팔려나간 것이다.

그 동안 2~3년을 주기로 꾸준히 앨범을 내놓았던 싸이프러스 힐이 이번 신보를 내놓는데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 중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이들이 오랫동안 몸담았던 <Columbia> 레코드를 떠나 스눕 독이 수장인 EMI 산하 <Priority> 레코드와 새롭게 계약하고 이번 앨범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비리얼은 "이 레이블의 패밀리가 된 것이 무척 기쁘다"며 "<Priority>가 힙합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만큼 스눕과 함께 레이블 유산을 이어가고 싶다"라고 밝히고 있다.

신보 <Rise Up>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트랙은 헤비하고 로킹한 첫 싱글 ‘Rise Up’이다. 2010 시즌 미국 프로레슬링 일리미네이션 챔버의 테마음악으로 사용되기도 한 이 곡은 RATM(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의 톰 모렐로(Tom Morello)가 참여해 권력에 짓밟히지 말고 일어나라고 선동하는 내용의 노래로 하드코어 랩 록을 향한 이들의 무한한 애정이 돋보이는 트랙이다.

이번 신보는 전작들에 비해 다양한 장르의 풍성한 게스트가 참여하여 진일보한 하이브리드 힙합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록 뮤지션으로는 RATM 의 톰 모렐로, 린킨 파크(Linkin Park)의 마이크 시노다(Mike Shinoda), 시스템 오브 다운(System of a Down)의 다론 말라키안 (Daron Malakian) 이 참여했고, 영 디(Young De), 에버라스트 Everlast) 힙합 뮤지션들의 피쳐링은 물론 마크 앤소니 (Marc Anthony) 와 핏불(Pitbull)과 같은 라틴 뮤지션도 참여해 싸이브러스 힐의 블록버스터급 진화를 들려주고 있다.

데일리경제 황태환 기자 good1985@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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