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재팬, K패션 거래액 지난해 대비 88% 늘어
이베이재팬, K패션 거래액 지난해 대비 88% 늘어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2.10.0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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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재팬 제공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이베이재팬(eBay Japan, 구자현 대표이사)은 자사가 운영하는 ‘큐텐재팬(Qoo10.jp)’ 패션 카테고리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 8월 한 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업체에 따르면, K패션 거래액은 같은 기간 88% 급증하며 전체 패션 거래액을 상회해 일본 내에서 한국 패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일본 MZ세대 사이에 K패션 열풍이 불고, K팝, K드라마 등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한국 패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큐텐재팬 연간 최대규모 할인행사인 3분기 메가와리(8월 24일~9월 4일)에서도 K패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메가와리 기간 중 거래액 기준 패션 베스트셀러 100위 안에도 K패션이 50%를 차지했다.

업체에 따르면, 가성비 높은 상품만이 아닌 중고가 K패션을 찾는 일본 소비자가 증가했다. 고가 제품이 잘 팔리면서 K패션 객단가(1인당 구매단가)도 오르는 추세다. 3분기 메가와리 기간 중 판매된 K패션 객단가와, ‘큐텐데이’(9월 10일~9월 11일) K패션 객단가가 각각 전년 행사 대비 10% 상승했다.

이베이재팬은 일본 내 한국 패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특히 중고가 제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 4월 패션브랜드 ‘무브’(MOVE)를 정식 론칭했다. 하이퀄리티 제품 중심의 셀러만 엄선해 저가 제품과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약 400개의 엄선된 한국 브랜드가 참여하고 있는 ‘무브’에는 이베이재팬은 보다 많은 고급 브랜드 입점을 위해 국내 패션 셀러 대상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고객들의 편리한 쇼핑 경험이 매출로 이어지는 만큼 셀러들의 영상과 고객의 리뷰 영상을 생생하게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브’ 셀러들을 지원하기 위해 무료 반품 서비스, 무료 동영상 촬영 지원, 수수료 할인, 일본어 무료 번역 지원 등 다양한 정책도 운영 중이다.

업체에 따르면, 3분기 메가와리 기간 중 ‘무브’ 내 K패션 거래액이 2분기 대비 67% 올랐다. 이는 ‘무브’ 내 J패션 거래액 증가폭인 56%보다 10% 이상 높은 수치다. 론칭 이후 ‘무브’ K패션 월간 거래액도 지속 상승세다. 8월 무브 매출액은 4월 론칭 시 대비 90배의 큰 성장률을 보이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 패션 제품 중 고가의 상품들도 충분히 일본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일본에서 인기 있는 K패션은 데일리룩 콘셉트로, 심플하지만 유니크한 디자인이라는 특징이 있다. 2~3년 전만 해도 저가 중심의 트렌드 패션이 주도했다면, 최근에는 이러한 고가의 하이퀄리티 제품을 많이 찾는 추세다.

이베이재팬 김계훈 패션실장은 “일본 내에서 K콘텐츠가 주목받으면서 일본 MZ세대 사이에서 한국 패션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며 “저출산 및 문화적인 이유 등으로 현지 패션업계의 경우 젊은 층을 대상으로 어필하는 속도가 느린데, 반면 한국 패션브랜드는 SNS를 중심으로 상당히 공격적으로 일본의 젊은 세대에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가성비 높은 제품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에는 다소 고가의 하이퀄리티 제품 비중이 많이 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인데, 이런 수요와 트렌드를 반영해 패션 브랜드 ‘무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체에 따르면, 큐텐재팬은 주로 10~30대 여성으로 이루어진 탄탄한 고객층을 기반으로 일본내 업계 4위의 마켓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뷰티와 패션 카테고리를 주축으로 하는데, 일본 내 Z세대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쇼핑 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8년 5월 기준 오픈 6년 만에 일본 내 회원 수 1000만명을 돌파했으며, 2021년 기준 회원 수 2000만명을 넘어서며 무서운 신장세를 보이고 있고, 총 매출액 역시 연간 성장률 20~30%대를 달성하고 있다. 한국 셀러의 일본 진출을 지원하고, 한국 브랜드의 일본 시장을 론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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