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세번째 자이언트 스텝..'환율도 1400원대 넘어서'
미국 기준금리 세번째 자이언트 스텝..'환율도 1400원대 넘어서'
  • 오석주 기자
  • 승인 2022.09.2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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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결과 관련 기자간담회/사진=기재부 제공
추경호 부총리,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결과 관련 기자간담회/사진=기재부 제공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3연속 0.7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세 차례 연속 인상이다.

연준은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를 마치고 3번째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는 것)을 단행해 미국의 기준금리는 14년만에 최고 수준인 3~3.5%를 기록했다. 

연준은 또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기존 3.4%에서 4.4%로, 내년 기준금리는 3.8%에서 4.6%로 높이는 점도표를 발표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팬데믹과 관련된 수급 불균형, 높은 식량 및 에너지 가격, 더 광범위한 물가 압력을 반영하여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장기간에 걸쳐 물가상승률을 2%로 되돌릴때까지 이 일(통화긴축)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번째 자이언트스텝에 이어 지속적으로 금리 인상을 이어갈 뜻을 전한 연준의 의지가 공개되면서 전세계 주식시장이 요동쳤다.

환율도 오후 4시 10분 기준 원달러 대비 전일대비 17.50달러 (+1.25%) 급상승한 1413.50원으로 1400원대를 뚫었다.

환율불안, 경기침체등 우려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과도한 불안이 필요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기준 금리를 한 번에 0.75% 인상하는 것) 단행과 관련해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면서 “필요시 분야별· 단계별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22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긴축 경로 등이 당초 시장의 예상 수준을 뛰어넘고 성장 전망이 큰 폭 하향 조정되면서 오늘 새벽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과거 금융 위기 등에 비해 현재 우리나라 대외건전성 지표들은 양호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면서 “다만 미국과 유럽 등이 고물가 대응을 위해 고강도 금융 긴축을 가속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우려도 한층 커지면서 높은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추 부총리는 “원·달러 환율 흐름과 관련해서는 환율 수준 이면에서 가격 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세부 요인들을 촘촘하게 관리해 나가겠다”며 “연기금 등 국내 거주자의 해외 투자 흐름, 수출·수입업체들의 외화자금 수급 애로 해소 등 외환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시장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동성이 높아진 국내 채권시장과 관련해서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개인투자용 국채 도입 등 국채 수요 저변을 확대하는 노력도 병행하겠다”며 “우리 경제의 주요 대외지표인 경상수지가 향후 안정적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에너지 수입량 감축 등을 위한 에너지 절약 및 이용 효율화 방안도 조속히 마련·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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