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매파 발언에 증시 폭락, 환율급등 '공포'.."인플레이션 긍정 변화 발견도"
파월 매파 발언에 증시 폭락, 환율급등 '공포'.."인플레이션 긍정 변화 발견도"
  • 오석주 기자
  • 승인 2022.08.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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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기재부 제공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기재부 제공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미국 증시는 물론, 유럽증시, 아시아증시등이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폭락을 면치 못했다.

또한, 외환시장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원 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9원 오른 1350원대까지 치솟았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26일 현지시간 기준 잭슨홀 연설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통화긴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매파적 발언으로 9월에도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세계 증시는 출렁거렸고,  국내 증시도 출렁거렸다.

환율도 1356.8원에 이르렀던 2009년 4월 이후 13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전 거래일(1331.3원) 보다 19.1원 오른 1350.4원에 마감했다.

주식시장도 출렁거렸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8.97포인트(1.97%) 내린 2432.06로 개장한 이래 결국 전일대비54.14포인트 (-2.18%)하락한 2,426.89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22.56포인트(2.81%)급락하면서 779.89로 장을 마감했다.

유안타 증권 김호정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인상과 향후에도 금리 레벨을 유지해야한다는 의견을 고수했다."며 "파월 의장의 확고 한 발언으로, 일각에서 기대하던 속도 조절은 당분간 확인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은 기존에 언급했던 내용과 기조에서 벗어나지 않 았다."며 "잭슨홀 미팅 이후 달러지수, 국채 금리는 제한적 상승에 그쳤고 FedWatch에서 의 9월 자이언트스텝 확률은 소폭 하락했다.(잭슨홀 미팅 이전 64% → 이후 61%)."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7월 FOMC 의사록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매파적 스 탠스를 예견했고, 이를 반영해왔다. 잭슨홀 미팅 이후 미국 증시는 큰 폭의 하락을 보 였으나, 영향력 자체의 지속성은 제한적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들이 발견되며, 9월 FOMC를 앞두고 발표될 8월 CPI도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다. 단기적인 신호들이 통화정 책 기조를 바꾸기는 어렵지만, 극단적인 불확실성을 확대시킬 요인을 억제하는데 도움 이 될 것으로 판단되며, 긴축 경로 안에서 기대 심리를 개선 시킬 변수로 생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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