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연 의 식품 이야기]⑫즉석조리식품 이야기 첫번째 - HMR, 밀키트, 레토르트식품의 차이
[이지연 의 식품 이야기]⑫즉석조리식품 이야기 첫번째 - HMR, 밀키트, 레토르트식품의 차이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2.07.20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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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이지연의 식품 이야기는 먹거리 및 식품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시리즈 연재물로 게재됩니다.

최근 치솟는 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은 장보기가 무서울 정도라고 하소연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식당은 물론 학교 앞 분식점까지도 음식 가격을 인상하면서 직장인들의 주머니 상황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7월 17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에 따르면, 비대면채널에 유리한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과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라는 훈풍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물가․금리 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백화점(111→97), 대형마트(97→86), 슈퍼마켓(99→51) 등 오프라인 채널은 전망지수 하락을 면치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RBSI가 100 이상이면‘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반면, 외식물가 상승으로 가성비 좋은 도시락이나 간편식품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편의점은 기준치 100을 상회한 103을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외식이 줄고 가정에서 식사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확대된 즉석조리 및 간편식품 시장이 물가상승 시기의 절약을 위한 대체 수단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해를 돕는 참고용으로 본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

즉석조리 및 간편식품은 대형마트는 물론 동네 슈퍼마켓에서도 다양한 제품으로 한 코너를 차지하고 있다. 가정간편식(HMR), 대기업과 유통업체의 PB상품, 유명 연예인을 앞세운 편의점 간편도시락, 최근 등장하고 있는 유명 쉐프의 밀키트 등 즉석조리식품은 식품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즉석조리식품 시장 현황을 알아보기에 앞서 HMR, 밀키트, 즉석조리식품, 즉석식품 등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 먼저 살펴보자.

HMR(Home Meal Replacement)은 가정간편식을 의미하며, 바로 섭취하거나 가열 등 간단한 조리과정을 거치면 식사로 대용할 수 있는 식품을 말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공전 상으로 즉석식품류가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즉석식품류에는 즉석섭취•편의식품류와 만두류 등이 있다. 소비자가 별도의 조리과정 없이 그대로, 또는 단순 조리과정을 거쳐 섭취할 수 있도록 제조•가공•포장한 식품을 즉석섭취•편의식품류로 정의하고 있다. 이외에도 냉동 돈까스, 육가공 제품처럼 프라이팬, 냄비, 오븐 등의 조리기구를 이용해 데우거나 간단한 조리과정을 거친 뒤 섭취 가능한 제품도 포함된다.

즉석조리식품은 식품공전상 즉석섭취·편의식품류의 하위 분류에 속해있으며, 동•식물성 원료를 식품이나 식품첨가물을 가하여 제조·가공한 것으로서 단순 가열 등의 조리과정을 거치면 섭취할 수 있도록 제조된 국, 탕, 수프, 순대 등의 식품을 말한다.

밀키트(meal kit)는 meal(식사) + kit(키트,세트) 라는 뜻의 식사키트라는 의미로 쿠킹박스, 레시피 박스라고도 불리며 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 HMR)과 조금 다른 간편조리세트이다. 조리되지 않은 손질된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등 조리에 필요한 정량의 식재료와 양념 및 조리법으로 구성되어, 제공되는 조리법에 따라 소비자가 가정에서 간편하게 조리하여 섭취할 수 있도록 제조한 제품을 말한다.

간편조리세트(밀키트)는 지금까지 즉석조리식품으로 분류되었으나, 2020년 10월 16일 「식품의 기준 및 규격」 일부개정고시를 통해 신설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밀키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유명 쉐프들의 레시피로 제공되는 meal kit도 출시되고 있으며, 정기 구독 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레토르트식품은 저장을 목적으로 한 가공식품으로, 조리 가공한 식품을 일종의 주머니에 넣어 밀봉한 후 고압 가열 살균솥(retort)에 넣어 고온에서 가열 살균하여, 공기와 광선을 차단한 상태에서 장기간 식품을 보존할 수 있도록 만든 식품이다. 카레, 스파게티 등이 주메뉴였으나 최근에는 즉석 밥, 죽, 반찬 등 점차 종류가 다양하고 고급화되고 있다.

레토르트식품은 진한 맛을 내기 위해 소금 함량이 높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나트륨 함량과 더불어 지방함량도 비교해 낮은 제품을 고른다. 또한 식품섭취 시 생야채를 함께 먹는 등 나트륨을 줄이고 비타민을 첨가할 수 있는 식단이 권장된다.

저장을 목적으로 한 가공식품인 레토르트식품은 보존제 없이도 대부분 실온에서 1년 이상 보존이 가능하지만 제품에 따라서는 냉장보관해야 하는 제품도 있으므로 보관방법을 반드시 확인한다.

지금까지 소비자들이 즉석조리식품 시장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용어의 뜻과 특징을 간략히 살펴봤다. 이어지는 편에서는 이들 용어를 중심으로 즉석식품시장에서 홍보에 자주 사용되는 해썹(HACCP), KS등 식품인증제도와 유통현황에 대해 살펴보자.

 

참고자료

2021 가공식품세분현황-즉석조리식품

식품공전

건강한 식품선택을 위한 식품라벨 꼼꼼 가이드, 2012. 4. 27., 김정원, 강희진, 서성희, 김근형

위키백과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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