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연 의 식품 이야기]⑪식용유 두 번째 - 소비자가 많이 사용하는 식용유는?
[이지연 의 식품 이야기]⑪식용유 두 번째 - 소비자가 많이 사용하는 식용유는?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2.06.15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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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이지연의 식품 이야기는 먹거리 및 식품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시리즈 연재물로 게재됩니다.

최근 곡물 최대 생산국인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되고, 세계 각국이 수출보다 자국 소비를 우선하는 ‘식량 보호주의’가 한층 강해지면서 식자재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원재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식용유의 경우는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자국 가격 안정화를 이유로 수출을 중지함에 따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높은 국제가격으로 업자들이 수출에만 집중해 내수시장 식용유값이 급등하자 지난 4월 중순 수출을 금지한 바 있다. 자국내 공급상황과 팜유 산업 종사자들의 형편을 고려해 5월 23일부로 수출 금지령을 해제했지만, 해바라기씨유 수출 1위국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원자재 가격의 폭등으로 국내 수급 시장은 당분간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해를 돕는 참고용으로 본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

지난 식용유이야기 첫 번째에서는 식용유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살펴봤다. 이번에는 식용유 시장의 유통 특징과 소비자들은 어떤 종류의 식용유를 사용하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농수산물유통공사가 발행한 ‘2017 가공식품세분현황 식용유시장(이하 가공식품세분현황)’따르면, 2015년 기준 식용유 생산규모는 생산 단가가 다소 낮아지면서 생산규모는 감소했지만, 식용유가 많이 사용되는 식품제조업 및 외식시장에서 소비가 늘면서 생산량은 증가했다.

식용유 종류별로 살펴보면 콩기름의 출하량은 2015년 기준 45만 2,892톤으로 전체 식용유 출하량의 64.9%를 차지했고, 팜유류(10.8%), 채종유(9.6%), 옥수수기름(6.2%) 순이었다.

프랜차이즈 업체 납품 등 기업간 거래인 B2B 시장에서의 사용 비중이 높은 콩기름, 옥수수기름, 팜유류 등 일반유의 생산량이 높게 나타나며 전체 출하량의 81.9%를 차지하고 있다.

식용유 소매시장인 B2C(가정용)의 전체 규모는 2012년 이후 2015년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으나, 2016년에는 전년 대비 12.5% 감소했다.

국내 식용유 소매시장에서 콩기름, 옥수수유 등 일반유는 사용 비중이 계속 감소했지만, 프리미엄유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왔다. 그러나 2016년에는 프리미엄유 판매 역시 역신장하며 전체 소매 시장 규모도 감소했다.

식용유의 분기별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1/4분기, 3/4분기에 특히 판매액이 높게 나타나는데 이는 명절(설, 추석) 선물세트 판매로 인한 판매량 증가와 전통요리인 전, 부침 요리 등에 필요한 식용유 사용량 증가 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다만, ’15년 이후 1/4분기, 3/4분기 매출액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집안에서 튀김이나 전 등 요리를 해먹는 경우가 줄어들며 가정 내 식용유 소비가 전반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명절 시즌(1·3분기)과 평소(2·4분기)에 많이 판매되는 식용유의 종류와 매출 순위도 다르게 나타났는데, 명절에는 카놀라유, 대두유, 포도씨유, 올리브유 순으로, 평소에는 대두유, 올리브유, 카놀라유, 포도씨유 순으로 판매가 많이 이루어진다.

가공식품세분현황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식용유 단일품목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보다는 통조림 햄 등과 복합적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선호하기 때문에 최근 명절에 판매되는 식용유 판매량은 자연스럽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용유의 제품별 소매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카놀라유(41.2%), 대두유(25.0%), 올리브유(13.1%) 등 상위 3개 품목의 점유율이 79.3%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식용유로 분류되면서도 올리브유나 포도씨유 등에 비해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카놀라유는 꾸준히 4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2000년대에는 다양한 프리미엄유가 출시되어, 올리브유, 해바라기씨유, 포도씨유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2010년대에는 카놀라유, 기능성 오일 등이 인기를 끌었고, 2010년대 중반 이후에는 아보카도오일, 햄프씨드 오일, 트러플오일 등 이색 원료를 사용해 만든 식용유도 등장했다.

식용유 구입에 대한 소비자 조사 결과(2017년 6월 30일부터 7월 5일까지 식용유 구매 및 소비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에 따르면, ‘현재 사용중인 식용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0.6%가 ‘카놀라유’라고 응답했다. 이어 올리브유 26.1%, 포도씨유 19.9% 순이었으며, 일반유로 분류되는 옥수수유와 콩기름의 응답 비중은 12.9%로 프리미엄유에 비해 그 비중이 현저히 낮았다. 또한 자주 사용하는 식용유에 대한 질문에서도 카놀라유가 49.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8.2%는 여러 식용유 제품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었다. 그 이유로는 조리용도가 달라서가 50,6%로 가장 많았고, ‘선물로 여러 가지 제품을 받아서(36.3%)’, 가격이 싼 제품을 볼 때마다 사놔서(7.2%) 순이었다. 응답자들은 다양한 식용유 제품을 구비하고 있더라도, 실제로 해바라기씨유, 포도씨유 등의 사용빈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선물용 식용유로 구입하는 제품은 올리브유(32.0%)가 가장 많았고, 카놀라유 23.4%, 포도씨유 14.4% 순으로 소비시장에서 프리미엄유로 점유율이 높은 품목들이 선물용 식용유로도 인기가 많았다.

식용유로 할 수 있는 요리에 대신 많이 사용하는 식용유지 제품을 묻는 질문에 절반에 가까운 45.8%가 전통기름인 참기름과 들기름을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 버터(20.8%), 코코넛 오일(9.4%), 마가린(2.8%) 순이었다.

참기름과 들기름을 식용유 대체 식품으로 사용하는 이유는 ‘해당 제품이 건강에 더 좋다고 생각돼서(48.5%)’, ‘해당 제품이 맛이 더 좋아서(35.8%)’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버터의 경우는 ‘해당 제품이 건강에 더 좋다고 생각돼서(4.8%)’, ‘해당 제품이 맛이 더 좋아서(62.5%)’로 응답했다.

2017 가공식품세분현황 식용유시장

지금까지 식용유 유통 현황과 소비자들의 선호도 등을 살펴봤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콩기름, 팜유 등 일반유는 프랜차이즈, 간편식 제조업체, 식당 등에서 주로 사용됐고, 가정에서는 카놀라유, 올리브유 등 프리미엄유의 비중이 절대적이었다. 이는 원가와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과 건강을 먼저 염두에 두는 가정의 차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일반 식용유는 볶음이나 튀김, 참기름`들기름은 한식, 버터는 빵과 스테이크라는 틀을 벗어나 상호 대체 식품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여느 제품처럼 식용유도 각각의 특징을 가진 다양한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 이번 식용유 편과 앞서 연재한 참기름편, 버터 편을 함께 참고해 본다면, 우리 가정에 맞는 식재료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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