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경기침체 조짐, '자이언트스텝 금리인상 가능성'..금융당국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크게 확대"
미국발 경기침체 조짐, '자이언트스텝 금리인상 가능성'..금융당국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크게 확대"
  • 최세영 기자
  • 승인 2022.06.1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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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미국발 경기침체 조짐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4일 08시 유관기관 합동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리스크 요인을 금융감독원 및 국제금융센터와 함께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지난 10일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정점기대(peak-out)가 약화되고, 高인플레이션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가 확산되고 있다’는 시장의 반응을 공유하고,  ‘다가올 6월 美 FOMC 등 주요국의 통화긴축 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심화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10일 발표된 지난 5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6%로 예상치였던 8.2~8.3% 수준을 크게 웃돌면서 인플레 상황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미국 주식시장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9% 급락했으며, 특히, 나스닥 지수는 4.68% (미국 현지시간 기준)까지 떨어지는 등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미국 현지시간 기준 14일~15일 열릴 예정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75%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연준은 지난 5월 FOMC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올렸는데 한 번에 0.5%포인트의 금리 인상도 닷컴 버블 붕괴 때인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었다.

김 부위원장은 ‘현 경제·금융상황은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주요국의 통화긴축 가속화 및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중첩된 상당히 어려운 국면인 만큼,국내외 금융시장동향과 리스크 요인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시장불안에 대비한 시장 안정화 조치가 적시에 작동할 수 있도록 관련 대응조치들을 사전에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김 부위원장은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취약차주, 금융회사, 금융시스템의 위험요인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취약차주의 금융애로, 금융회사의 건전성·유동성을 수시로 점검하여 사전예방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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