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요들 전설’ 김홍철·이은경, 특별한 만남 ①, ‘K-요들’ 전성기 기대”
‘K-요들 전설’ 김홍철·이은경, 특별한 만남 ①, ‘K-요들’ 전성기 기대”
  • 이종현
  • 승인 2022.06.13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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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막을 내린, 전 세계인의 영화 축제 ‘칸 국제 영화제’에서 국내 배우와 감독이 각각 남우주연상과 감독상을 손에 쥐었다. K-팝, K-드라마, K-무비, K-푸드 등 ‘K’가 붙은 모든 것에 전 세계인들이 흥미를 갖고 바라보고 있다.

‘스위스 전통민요’이자 ‘독특한 노래’라는 인상이 강한 요들도 한국의 강점인 융복합 능력을 입고 ‘K-요들’로 재탄생, K-요들의 다채로움과 창의적인 면모가 국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 최초의 요들러’이자 ‘한국 요들의 대부’ 김홍철과 그의 제자인 ‘한국 요들의 대모’ 이은경 회장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난달 이은경 회장이 운영 중인 K-요들협회 명예총재로 김홍철 대부가 추대됐다. 특별한 만남 소식에 직접 만나 본 두 대가는 흥겨운 요들처럼 밝은 인상에서부터 굉장한 에너지를 전했다.

일생을 요들과 함께 한 이들의 포부는 국내외 무대에 K-요들을 널리 전파하는 것이다. 당장 오는 6`7월에는 미국에서 K-요들협회 팀의 요들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 회장은 이날 인터뷰 내내 김 명예총재를 ‘선생님’이라 칭하며 “선생님께서 정신적 지주로서, 또 글로벌 커뮤니케이터로서의 역할을 해 주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내에서는 K-요들협회를 통해 각종 무대에서 밝고 흥겨운 분위기를 이끄는 요들러와 학교, 공공기관 등에서 활약할 수 있는 요들 지도자를 대대적으로 양성하며 요들확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다음은 한국 요들의 대부 김홍철, 대모 이은경과의 대화다.

-김홍철 대부의 데뷔가 올해로 54주년을 맞이했다. 이은경 회장도 50년 이상 요들 인생을 살아 왔다. 오랜 경력만큼 제자도 많았을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제자는?

이은경) 유재석, 박성호, 황재성 연예인들과 인기 캐릭터 펭수, 그리고 기안84, 이말년, 주호민 등 유명 웹툰 작가까지 요들을 배웠다. 요들을 굉장히 좋아하더라.

또 오스트리아 빈소년합창단에 있는 박현우 학생도 기억에 남는다. 그가 말하기를, 요들 발성이 빈소년합창단에서도 우수한 발성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국내외 요들공연 현장에서 팬분들이 주신 환호와 함성, 박수, 그리고 수많은 편지, 선물 등 일일이 헤아리지 못할 정도로 과분한 사랑을 제게 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매주 일요일에는 가평 스위스테마파크에서 요들공연을 하는데 고사리같은 손으로 쓴 손 편지를 받았는데, 너무나도 감사했다

김홍철) 이 회장이야 말로 기억에 남는 제자다. 헌신적으로 요들을 보급하고, 노래하고. 지금도 보면 중학생 같다(웃음).

이은경) 선생님은 제 인생을 바꿔주신 분이다. 선생님 덕분에 요들을 시작해서 인생을 요들이라는 한 길을 따라 오게 되었다.

-지난해 K-요들협회를 설립했다. ‘K-요들‘이란 무엇인가?

이은경) 'K-요들'이라는 이름이 좋았다. 함께 한 요들러, 제자들과 함께 늘 주창해 왔고, 잘 해보고 싶었던 것이 ‘한국 요들’이었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우리 민요 ‘아리랑’에도 요들을 붙이고, 이밖에 창작 요들을 많이 만들어 보급을 하자는 것이었다. 생각해 보면 우리 민요에도 있는 꺾는 소리가 요들의 꺾임과 맥락이 같다. 이런 유사성 덕분에, 우리 음악과 요들을 접목해보면 참 자연스러운 면이 있다.

그래서 ‘요들 발성으로 뭔가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 ‘한류가 유행인데, 코리아 요들을 세계에 펼치자’라는 포부가 생겼다. 국내외 기업, 공공기관, 교육기관과 연계해 코리아 요들러가 공연할 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얼마전 다그마 슈미트 타르탈리 스위스 대사님과의 오찬에서 K요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녀 역시 대단히 흥미로워 하며 관심을 보였다. 최근에는 K-POP콘서트에 ‘이은경과K요들친구들’ 이 초청되어 아리랑 요들메들리를 불렀는데 매우 색다르고 신비하다며 반응이 뜨거웠다 우리나라 트로트도 꺾는 발성이 있어서 요즘 유명한 트로트 ‘테스형’에도 요들을 붙였다. K-요들을 부흥시키려면 대중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국내 요들러들은 춤을 비롯해 각종 퍼포먼스를 담아 요들을 부른다. 이처럼 K-요들은 한국이라는 나라처럼 참 재밌고 매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K-요들에 대한 외국인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이은경) 우리 아리랑 요들이랑 창작 요들을 듣고 한 미국인이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감동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분은 미국에 우리 공연팀을 초청하고 싶다고 했는데, 우리 공연을 보기 전 미국 현지 반응은 ‘요들은 스위스 요들이지, 한국에서 무슨 요들이야?’라며 반신반의 했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요들을 들은 미국인이 ‘아니, 이분들은 아리랑 요들을 해요’라고 설득해서 결국 미국에 정식 초청을 받게 되었다. 작년 애틀랜타 페스티벌에도 초청을 받았는데, 한국 요들을 듣고 환호성이 대단했다. 미국에 초청받은 것만 해도 벌써 네 번째다.

-K-요들이 조금 더 번창하기위해 필요한 과제가 있다면.

김홍철) 요들을 크게 나누면 유럽권에서는 스위스, 오스트리아, 독일 요들이 있고, 북미권에서는 미국 요들, 그리고 하와이에도 약간 요들 느낌이 있다. 대개 요들은 장조인데, 한국 전통 음악에는 약간 단조가 있어서 이 간극을 어떻게 타개하느냐가 앞으로 연구해야 하는 과제다. 한국적인 것을 어떻게 조화롭게 표현하느냐가 관건이다.

이은경) CBS 생방송을 2년간 진행하던, 당시 제가 맡은 프로그램은 ‘이은경의 요들세상’이라는 시사 요들 코너였다. 신문을 보고, 매일 가사를 적었다. 그때 마이너(단조) 요들을 많이 했다. 슬픈 뉴스가 많았다. 그런데 애청자들은 마이너 요들도 참 재미있어 했다. 트로트, 가요, 동요 등에 요들을 접목했는데, 그게 다 K-요들로 보급될 것이다.

-K-요들협회는 사실 40년 역사를 가진 단체라고 들었다.

이은경) K-요들협회의 태동은 ‘이은경 요들아카데미’로 시작됐다. 요들을 강의한 게 40여년이라 제자들이 많아졌다. 1년에 한 번씩 ‘요들 페스티벌’을 20여년 간 개최해 오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제자 중 한 분이 “요들을 배운 후에 자격증을 받고 싶다”고 했던 게 협회 설립 계기가 되었다. 40년 된 요들 아카데미의 명칭이 K-요들협회로 바뀐 것이고, 새 이름을 달게 된 것은 이제 2년차이다.

-김홍철 대부는 이번에 K-요들협회에 명예총재로 추대되었다. 어떤 활약이 예정되어 있나?

이은경) 선생님은 가만히 앉아 존재함으로써 전국 요들인들이 모일 수 있게 하는 힘이 있는 분이다. 정신적 지주로 K-요들 확산을 위해 대중인식 증진, K-요들협회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실 것이다.

김홍철) 한국에도 자주 방문하고 캐나다에서도 화상통화, 이메일, 카톡, 줌 등으로 수시로 이야기를 나누며 K-요들의 발전을 위해서 기여 하도록 하겠다.

-K-요들의 전성기는 어떤 모습일까.

이은경) 올해 한미 140주년 기념 요들 공연을 했다. 올해 6월 전미주 장애인체전에서도 K-요들 공연이 예정돼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내년 5월 워싱턴에서 오프닝 요들 공연, 내년 7월 요들 공연까지 정해져 있다. K-요들이 한국에서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 같다. 내년에 스위스 공연도 기획하자는 이야기가 나오며, K요들이 봇물 터지는 듯 한 느낌이다 . 국내에서는 요들 보급을 확실하게하고, 해외에도 K-요들을 알리는 데 노력할 예정이다. K-요들의 전성기는 글로벌하게 도약하는 모습이다. 전세계가 지금 K-POP, BTS를 주목하듯 말이다. K요들의 청사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스위스, 유럽을 뛰어 넘는 것이 전성기 모습일 것이다. 김 총재님이 K-요들을 키워주실 것이다.

김홍철) 늘 노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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