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인근 KS갤러리는 지난 5월 21일부터 작가 김유정의 ‘하얀 사과'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찬연한 봄에 이식된 자연이 전하는 사회화된 식물성과 인간, 자연의 공생관계를 구현하는 작업으로 왕성한 활동 중에 있는 김유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하얀 사과’라는 주제에 투영된 프레스코화, 식물 설치, 라이트박스 입체작업, 사진, 아크릴 회화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인간과 자연 생태계의 변화에 대한 은유적 표현인 ‘하얀 사과’라는 주제는 친숙한 대상(빨간 사과)이 시대와 환경의 지배 아래 예상치 못한 모습으로 변화하는 기이한 현상(하얀 사과)을 접하게 되면서 시작됐다.
김신애 대표는 “문학과 예술사에 오랜 시간 중요한 이미지로 등장해온 사과의 모습에 작가가 영감을 받아 이번 전시의 이야기들이 문맥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틸란드시아 식물 설치<낙원에서 생긴 일>(2022)가 인간 이전과 이후의 풍경으로 연출된다. 또한 작년 금호 미술관 개인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아크릴 회화<숨어든 무리>(2021-2022)에서 작업의 소재가 된 댑싸리의 연작 및 물과 땅을 잇는 습지 풍경<공기의 기억>(2022) 신작들을 선보인다.
작가의 10여년간 기록을 담은 김유정 아트북 ‘식물에도 세력이 있다' 출판기념회가 전시 오프닝에 함께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12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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