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유동성자금 회수하고 정부채 사고
한은, 유동성자금 회수하고 정부채 사고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0.03.3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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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한국은행이 지난해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되면서 통화스와프 등을 통한 외화유동성자금을 회수하고 정부채 등 안정자산의 비중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환보유액도 꾸준히 늘면서 연말에는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09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외환보유액은 2700억 달러로 2009년 동안 688억달러가 늘었다. 지난해 12월 기준 사상 최고치다.
 
외화자금시장의 안정을 위해 금융기관과의 스와프거래를 통해 공급한 외화유동성을 전액 회수하고 국민연금공단과의 통화스와프거래 자금중 만기도래분을 회수했기 때문이다.
 
외환보유액을 보유자산별로 보면 외환은 2650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647억달러 증가했고, 국제통화기금(IMF)포지션이 98억달러로 4억달러 증가했다.
 
금은 8000만달러로 전년과 거의 변동이 없었다.
 
IMF의 특별인출권(SDR)은 금융위기 여파로 IMF가 각 나라에 특별 배분을 하면서 37억달러를 기록, 9000만달러이던 전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중 외환을 구성하는 상품별로 보면 정부채 비중이 38.1%로 전년말에 비해 6.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08년중 국내 외환시장에 대한 외화유동성 공급을 위해 대규모로 매각했던 정부채를 재매입한데 따른 것이다.
 
김기봉 한은 운용기획팀 과장은 "국내외 금융불안이 완화되면서 자산운용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안정성 자산을 다 팔아서 외화유동성을 공급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정부기관채와 자산유동화채 비중은 가각 22.3%, 17.4%로 전년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회사채 비중은 15.1%로 정부채와 주요국 정부가 보증한 금융채 위주로 교체 매입되면서 전년말보다 1.8%포인트 하락했다.
 
주식 보유비중은 3.1%로 소폭 하락했다.
 
통화별로는 미 달러화와 기타 통화의 비중이 각각 63.1%로 1.4%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국제환율 변동에 따른 보유 외화자산의 가치변동을 완화하기 위해 유로화, 엔화 등 선진국 통화에 분산 투자한 결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한은이 유럽 등의 금융불안이 재연되고 경상수지 흑자 지속에 따른 외환 수급사정이 호전되는 등의 대내외 여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threecod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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