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시장 '삼중고'에 힘들어
재건축 시장 '삼중고'에 힘들어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09.1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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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시장 '삼중고'에 힘들어

평형배정 무효 판결, 분양가 상한제 시행에 이어 최근 서울시가 아파트 디자인 심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사업 일정에 차질을 빚는 재건축단지가 나타났다.

건축심의 개선안이 적용되면 기한 내 분양승인 신청이 어려워져 분양가 상한제를 피할 수 없기 때문. 이에 따라 재건축아파트 매수세는 더욱 위축, 하락폭이 갈수록 커졌다.

반면 서울 강북 지역은 갈아타기 수요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고, 개발호재가 끊이지 않는 인천은 가격상승이 계속됐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9월 둘째 주(9월9일~9월15일)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6%, 신도시 0.00%, 경기 0.01%, 인천 0.21%를 기록했다.

서울은 △성동구(0.39%), △용산구(0.24%), △은평구(0.21%), △강북구(0.21%), △동대문구(0.19%), △구로구(0.18%), △중랑구(0.11%), △도봉구(0.11%), △노원구(0.10%), △서대문구(0.10%) 등이 올랐다. 반면 △강동구(-0.10%), △송파구(-0.08%), △서초구(-0.04%)는 하락했다.

재건축아파트는 0.04% 하락해 2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고 일반아파트는 0.07% 올랐다.

성동구는 이사철 갈아타기 수요가 활발한 상황. 소형, 중형, 대형아파트 순으로 거래 비중이 높다. 용산구는 거래 없이 호가만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가운데 단국대학교 부지에 중대형아파트와 고급빌라가 들어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남동 일대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미 분양승인 신청을 마친 상태로, 분양가가 기존 아파트 시세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한남시범 59㎡(18평형)는 4000만원 오른 2억8000만~3억3000만원 선이다.

강동.송파 지역은 전 주 보다 하락폭이 두 배로 커졌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지 않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가락시영아파트는 서울시 건축심의 개선안 발표 이후 매수세가 크게 줄었다. 56㎡(17평형)는 1억1000만~7억3000만원 선으로 한 주 동안 2000만원 하락했다.

비교적 강세를 보였던 저층 재건축단지도 상황은 마찬가지. 개포동 주공4단지 42㎡(13평형)는 7억7000만~8억원 선에 매물이 나와 있지만 거래는 전무한 상태다.

경기는 △여주군(0.50%), △양주시(0.42%), △의정부시(0.32%), △시흥시(0.29%), △포천시(0.26%), △안산시(0.12%), △구리시(0.10%) 순으로 올랐고 △김포시(-0.25%), △화성시(-0.24%), △군포시(-0.16%), △수원시(-0.11%), △고양시(-0.10%), △안양시(-0.09%)는 하락했다.

여주군은 4개월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양주시는 17일 시작되는 고읍지구 분양으로 매매가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 1㎡당 분양가가 250만원 선이어서 가격이 저렴한 기존아파트 매수세가 증가했다. 여주군 여주읍 홍문현대, 양주시 덕계동 신우 등이 올랐다.

한편 금주 하락세를 기록한 6곳 중 3곳은 1기 신도시가 속해 있는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도시 지역에 거래 정체가 지속되면서 중대형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인근지역으로 확산됐기 때문. 화성시 병점동 신창미션힐1차 109㎡(33평형)는 1500만원 하락한 2억6000만~3억3000만원, 군포시 당동 쌍용 161㎡(49평형)는 1000만원 하락한 5억5000만~6억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인천은 △남구(0.35%), △부평구(0.29%), △남동구(0.29%), △연수구(0.23%) 등이 가격상승을 주도했다. 가을 이사철 영향으로 매수세가 증가한 데다 송도 힐스테이트, 논현 힐스테이트 분양을 앞두고 꾸준한 가격상승을 나타냈다. 용현동 금호2단지2차 109㎡(33평형)는 1000만원 오른 2억1000만~2억6000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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