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단양군수 후보로 공천을 신청했던 김문근·김광표 예비후보는 "충북도당의 단양군수 후보 단수공천 결정은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두 예비후보는 14일 단양군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준석 대표와 엄태영 제천·단양 당협위원장은 다수의 공천 신청자가 있으면 반드시 경선을 하겠다고 천명했다"며 "당선 가능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단수후보를 공천했다는 도당의 결정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또 "공천심사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심위가 열렸고, 두 후보는 여론조사 실시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라며 "류한우 군수는 여론조사 시점을 정확히 알고 있어 도당 공심위의 공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두 후보는 "책임당원 확보와 오랜 기간동안 당을 위해 헌신했는데도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은 것은 류한우 군수 측과 정우택 도당위원장 간의 음모이며 모종의 흑막에 의한 비겁한 행태"라며 류 군수와 정 위원장을 싸잡아 비난했다.
특히 "도당은 엄태영 당협위원장과 최소한의 협의도 전혀 없었다"면서 "중앙당 공관위와 도당 공심위는 단양군수 공천 심사에 대한 재심을 즉각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3일 이내에 재심이 수용되지 않으면 두 후보는 단일화해 지지군민과 당원들과 함께 부득이 중대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집단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두 후보는 "야합에 의해 단수공천한 구태정치인 정우택 도당위원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바이며, 졸속처리된 충북도당 공심위의 부당한 행태에 도저히 승복할 수 없으므로 단양군수 후보는 경선방식으로 결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문근 예비후보가 확보한 책임당원은 단양지역 당원의 40%에 이르고, 김광표 예비후보도 지난 20년간 당을 위해 희생했다"고 강조하면서 "지난 1~2월 두 예비후보가 각각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문근 예비후보가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충북도당 관계자는 "국민의당과 아직 합당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국민의당 몫 공심위원 2명 없이 7명으로 공심위를 운영한 것"이라며 "공천 심사를 위한 여론조사 일정은 신청자들에게 미리 알려줄 수 없고, 이를 공표하는 것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단양군수 후보로 단수공천된 현 단양군수 류한우 군수는 74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3선에 도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