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빗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 사회의 러시아 금융 제재에 동참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러시아 인터넷프로토콜(IP)에 대한 접속을 제한하거나 출금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넷서빗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제재 명단에 있는 러시아 개인과 기관의 계좌의 거래를 차단하는 방식을 취한 반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러시아 IP에 대한 접속을 차단하는 등 한 단계 더 강력한 조치를 단행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관리국의 경제제재(Sanction) 리스트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위험국가 리스트를 참고해 자금세탁방지(AML)과 테러자금조달을 막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러시아 국적자의 가입을 제한해 왔다. 현재 확인된 넥서빗의 러시아 국적 회원은 단 한 명도 없다.
또한, 국제적 제재에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지난달부터 러시아 IP를 차단했다. 앞서 미국·EU가 러시아를 은행간 국제 결제망(SWIFT·스위프트)에서 퇴출시킨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결정 이후 루블화 가치는 28%가량 급락했다. 러시아는 제재 우회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이 향후 암호화폐 거래소를 제재 대상에 올리는 추가 제재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넥서빗 관계자는 "러시아가 비트코인을 매집하면 나중에 비트코인이 지하시장에 풀릴 위험도 크고, 금융제재를 우회해 회피 경로로 작용할 수 있다"며 "현재 비트코인의 국제적 상거래 가능성은 상당히 낮지만 국제적 금융 제재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방안으로 암호화폐 제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