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오늘은 내가 이탈리아 대사’ 일일 대사 체험 성료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오늘은 내가 이탈리아 대사’ 일일 대사 체험 성료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2.03.08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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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상공 회의소 임원 일동과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이탈리아대사 (좌에서 네 번째) 김채원 일일 대사 (좌에서 다섯번째)(사진제공=주한이탈리아대사관)

주한 이탈리아대사관은 지난 7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Ambassador for a Day (일일 대사 체험)’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여성의 날은 3월 8일이지만 대선 전 날인 관계로 행사는 3월 7일에 진행됐다.

‘제 1회 일일 이탈리아 대사’에는 부산 외국어 대학교 이탈리아어과재학생 김채원씨가 선발됐다.

주한 이탈리아대사관 관계자는 “주한 이탈리아대사관 주최로 올해 처음 시행된 이번 행사는 여학생을 대상으로 고위 외교관의 하루를 체험하고, 자국의 정부를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배울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며, “올해부터 1년에 한 번 한국에 재학 중인 여대생에게 이탈리아의 대사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UN 2030 아젠다, 그중에서도 여성 인권 강화 및 양성 평등에 관한 다섯 번째 목표를 달성을 위해 기획됐다.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은 일일 대사 선발을 위해 외교와 이탈리아에 관심이 있는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지원자를 모집했다.

지난 2021년 G20 의장국이자 영국과 함께 제26차 유엔기후변화당사자총회(COP26)를 공동 개최했던 이탈리아는 작년에 최초로 밀라노에서 최된 '청소년기후변화행동(Youth4climate)’의 실천을 위해 ‘친환경적인 작업환경 조성을 위한 녹색 전략’을 주제로 쓴 논술을 기준으로 ‘일일 대사’를 발탁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기후변화는 이탈리아가 가장 외교 현안이자 이탈리아의 대대적인 국가 재건 프로젝트인 PNRR(National Recovery and Resilience Plan)의 주축을 이루는 주제”라며, “여성의 외교부문 진출을 독려하는 것도, 이번 행사의 중장기 목표”라고 밝혔다.

일일 대사로 선발된 부산 외국어 대학교 김채원 학생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외교관으로서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외교관 회의 (주한이탈리아대사관), 주한 이탈리아 상공 회의소 임원 회의, 프랑크 리즈버만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 사무총장, 정의혜 외교부 아세안 국장 면담 (파리 인도태평양 협력에 관한 장관회의 결과)에 참석했다.

또한, 일일 대사 체험 마지막 일정으로 엘레나 보네티 이탈리아 가족 및 양성평등부 장관, 줄리아나 델 파파 이탈리아 여성 외교관 협회장과 화상회의를 통해 한이 양국 여성의 사회 진출, 권리 신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엘레나 보네티 장관은 바쁜 일정 가운데 화상회의에 참석해 이탈리아 정부가 양성 평등에 얼마나 큰 가치를 두는지 보여주었다.

김채원 양은 “문화, 정치, 환경, 국방, 경제 분야 등 대사관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외교업무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었던 아주 특별하고 값진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일 대사 체험을 기획한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이번 행사는 여성인권신장과 양성평등 지지를 표명하기 위한 좋은 기회로, 주한 이탈리아 대사로서 이번 행사에 매우 공을 들였다”며, “일일 대사로 선발된 학생이 대사가 수행하는 모든 업무를 직접 체험하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정계, 문화계, 재계의 핵심 인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외교관이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지기를 바란다”며, “저는 정치.외교부문의 여성 지위 강화를 지지하고, 이는 충분히 이룰 수 있는 목표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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