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정치인 이상돈 전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 당 대선후보가 사퇴한 것과 관련, "사상초유의 정치적 패륜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이상돈 전 의원은 4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에 출연, 이같이 말하고 "입만 열면 헛소리 '불쉿' "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황보선 앵커의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이 더 많이 들리는 거 같다.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 말은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이다. 정치는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는 건데 우리가 생각해야 될 것은 김영삼 전 대통령 그리고 김대중 전 대통령 두 분 다 정치적인 일생을 보면 일관성 있는 흐름이 있었다."고 전제했다.

이어  "반면, 안철수 대표가 10년 간 했던 행보 창당, 탈당, 분당, 탈당 또 창당 또 합당 이런 거 밖에 없었고 그동안 뱉어놓은 새정치니 뭐니 하는 게 내용도 없는 아주 허황된 거라는 게 이제 너무나 드러났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의 단일화 결정에 대해 "무엇보다도 TV 토론이 끝나고 나서 한밤중에 후보 사퇴하고 이른바 단일화 결정을 했다. 여러 가지로 보면 TV 토론하기 전부터 그걸 예상했던 걸로 보이지 않느냐. 그것은 TV 토론을 본 수 많은 국민, 유권자들을 완전히 농락한 것"이라며 "정치적 패륜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다. 완전히 농락한 거다. 그런 토론을 왜 했냐는 말이 나오지 않느냐"라고 비난했다.

방송토론에 나온 것에 대해 비난을 이어간 이 전 의원은 "이 토론은 단순하게 방송사 한 곳에서 한 게 아니라 선관위가 주관한 국가의 공적 기능 토론 아니냐. 그것의 신뢰성을 붕괴시켰지 않느냐. 초유의 사태고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일화를 할 거 라면 적어도 토론 자리에서 이걸 밝히는 게 기본적인 도리라는 것인지 묻는 앵커의 질문에 이 전 의원은 "토론 전에 그걸 발표하고 그만뒀어야 했다. TV 토론을 자기가 나가는 거처럼 해놓고 나서 TV 토론을 갖다가 허황되게 만들었지 않았느냐. 모든 방송국이 방송했다. 이것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본다. 이런 식의 패륜적인 선거 운동이 과거에 있었나?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 전 의원은 다당제 도입을 주장했던 안철수 전 후보의 갈짓자 행보도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안 대표가 이번에 출마한 동기 중 하나가 다당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2016년 총선 이후에 삼당 체제를 파괴한 장본인이 누구인가. 국민의당, 억지로 합당해서 만든 바른 미래당을 망쳐서 파괴해버린 책임이 제일 큰 사람이 누구냐. 바로 안철수 아니냐"고 되묻고 "자기가 과거에 한 거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 이렇게 심각한 기억상실증이 있는 정치인은 과연 본 적이 있나 싶다. 논리가 없다고 본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 전의원은 더 나아가 "이번에도 자기가 후보를 접으면 그걸로 끝나야지 국민의당을 왜 국민의힘과 합당한다고 하느냐. 그게 다당제의 명분을 내세운 사람이 할 짓이냐"며 " 이런 식의 패륜적 정치를 우리가 두고 봐야 하는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안민재 객원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