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제]지난해 주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개인의 금융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2천조 원을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09년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총 금융자산잔액은 9477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0% 늘었다.
개인의 금융자산은 2004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11조7000억원 급증했고 이는 2002년 집계 기준 변경 이후 처음으로 2000조원을 넘은 것이다.
이 중 상거래신용과 기타금융자산을 제외한 금융자산은 1995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11조9000억원(18.5%) 증가했다.
반면 개인 금융부채(상거래신용.기타금융부채 제외)는 854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2조5000억원(6.5%) 증가하는데 그쳤다.
순금융자산(금융자산-금융부채)은 1140조7000억원으로 259조4000억원 급증했다.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금융자산/부채 비율도 2008년 2.1배에서 2.33배로 상승했다.
금융자산 구성내역을 보면 예금의 비중은 45.9%에서 43.4%로 소폭 하락한 반면 주식 비중은14.9%에서 19.4%로 상승했다. 자산 증가액 중 실제 거래에 따른 금액은 146조5000억원이었고 165조4000억원은 시가ㆍ환율변동에 따른 비거래요인으로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2008년 급락했던 주가 상승으로 개인의 금융자산이 부채보다 더 늘어나는 등 개인부문의 재무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반기업과 공기업 등 비금융법인기업의 금융자산은 932조3000억원으로 109조7000억원 늘었고, 금융부채는 1233조원으로 75조8000억원 증가했다.
기업들도 부채보다 자산이 더 크게 증가함에 따라 기업의 순금융부채(금융부채 - 금융자산)는 300조7000억원으로 전년말에 비해 33조9000억원 감소했다.
데일리경제 배원숙 기자 baeluv@kdpre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