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새해 1월 경기전망 5개월 만에 기준선 하회”
한경연, “새해 1월 경기전망 5개월 만에 기준선 하회”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1.12.2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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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경연

코로나 확산으로 내수(94.6)와 수출(98.4) 모두 침채하는 등, 새해 1월 경기전망은 96.5로 5개월 만에 기준선을 하회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28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1월 BSI 전망치는 96.5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8일 기준 처음으로 7천명 돌파하는 등 급격히 증가하면서, 지난 8월 전망(95.2) 이후 5개월 만에 100선 아래로 떨어졌다.

BSI가 기준치 100 보다 높으면 긍정적 경기 전망,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 경기 전망을 의미한다.

12월 BSI 실적치는 100.3을 기록하여 기준치를 상회했으나, 지난 11월(102.2)에 비해서는 -1.9p 둔화했다. 부문별 1월 전망치는 내수(94.6)와 수출(98.4)이 동시에 부진하여 기업들의 대내외 경기전망이 모두 어두웠다.

한경연은 내수 부진의 원인으로는 정부의 방역조치 강화로 인한 민간 소비심리 위축을, 수출 부진의 원인으로는 해상 운임이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면서 수출비용이 급등한 것을 꼽았다.

업종별로 보면, 산업 전방위에 걸쳐 제조업 94.2, 비제조업 99.4를 기록하는 등 기업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의 경우 특히,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88.6),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85.3), 비금속 소재 및 제품(86.7) 등 자동차 업종 및 주요 후방산업이 90선 아래로 큰 폭 하락했다.

한경연은 반도체 수급 차질 장기화로 21.11월 국내 완성차 7개사(현대·기아·GM·르노·쌍용 등) 생산량이 전년동월비 -6.6% 감소하는 등 완성차 제조기업의 생산·판매량이 감소한 것이 타이어, 1차금속 등 중간재 업종에게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코로나 확산세로 인한 외부활동 감소의 영향으로 여가·숙박 및 외식(83.3), 도·소매(92.7) 등이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전세계적으로 신종 변이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국내외 경기회복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전국민 대상 3차 백신접종률 확대, 방역강화 등으로 코로나 확산세를 조기에 차단하는 한편, 기업의 원자재 수급 안정 등을 통해 경제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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