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투, 캘리포니아에 최대규모 20MWh 흐름전지 ESS 구축
에이치투, 캘리포니아에 최대규모 20MWh 흐름전지 ESS 구축
  • 오한준 기자
  • 승인 2021.12.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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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이치투

에이치투가 미국 캘리포니아에 20MWh 흐름전지 ESS를 구축한다. 이는 미국 최대 규모이며, 모듈 방식의 흐름전지로만 구현되는 프로젝트로는 세계 최대규모이다.

에이치투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역에 20MWh(메가와트시) 흐름전지 ESS를 구축한다고 27일 밝혔다.

구축예정인 ESS는 신재생에너지와 연계되지 않고 단독으로 캘리포니아 전력계통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사용될 에이치투의 모듈형 흐름전지는 최근 국내최초로 신제품(NEP) 인증을 획득한 에너플로우 430 제품이다.

현재까지 미국에 설치된 흐름전지의 최대규모는 8MWh로 일본의 대기업인 쓰미토모전기가 구축했다. 에이치투의 이번 20MWh 구축은 이를 넘어서는 미국 최대 규모이며, 모듈 방식의 흐름전지로만 구현되는 프로젝트로는 세계 최대규모가 될 전망이다.

발전공기업 및 국책연구소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이번 프로젝트의 주관기관으로 참여하는 에이치투는 국내최초의 대규모 해외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총 사업기간은 33개월이며, 프로젝트 총 사업비는 241억원으로 이 중 170억원을 정부가 지원한다. 2023년말 ESS 설치완료 후부터 미국 내 실증운영을 시작하고, 2024년 하반기부터 캘리포니아 전력망에서 본격적인 상업운전을 시작하는 것이 계획되어 있다.

프로젝트의 에너지용량인 20MWh는 한국의 가구 당 평균 전력소비량을 기준으로 약 1,700가구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치될 흐름전지는 상용화가 이루어진 가장 대표적인 대용량 장주기 ESS 기술로써 높은 확장성과 안전성 및 장수명의 특장점을 가지고 있다.

에이치투는 이러한 흐름전지의 주요 핵심기술을 자체 개발하였고, 이를 통해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국내외 대표적인 흐름전지 전문기업이다.

에이치투는 국내최초의 모듈형 흐름전지 ESS인 에너플로우 제품을 상용화하였으며, 이번 미국 프로젝트를 포함하여 총 6개국에 누적 설치용량 31MWh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흐름전지로는 국내최초로 신제품(NEP)인증과 단체표준인증, 중소벤처기업부 혁신제품인증, 미국 수출을 위한 스택의 UL1973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기술에 대한 신뢰성도 확보한 상태이다.

에이치투는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흐름전지 20MWh를 구축하고, 미국 내 대용량 장주기 ESS에 대한 트랙레코드를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리튬이온전지를 제외하고 수 십 MWh 규모의 상용 트랙레코드를 확보한 ESS 기술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에이치투가 이번 미국 최대규모 흐름전지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미국 내 장주기 ESS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입지를 확보했다고 전망하고 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맥킨지 컨설팅에 따르면 장주기 ESS의 전체 시장규모는 2030년까지 4~8TWh, 2040년까지 85~140TWh로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 미국은 그 중에서도 기존 화석연료 발전을 대체하기 위해 대규모의 장주기 ESS 사업이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다. 정책적으로는 미국 하원이 제117차 의회에서 통합 입법안을 추진하여 빠르면 2022년부터 단독 ESS 사업에 세금혜택(ITC)을 부여할 예정이다.

사업적으로는 수 GWh의 장주기 ESS 프로젝트들이 캘리포니아, 텍사스, 뉴욕을 중심으로 줄지어 발표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정부(CPUC)는 올해 8시간 이상 지속운전이 가능한 ESS로 8GWh 이상 용량의 조달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이는 2026년까지 구축이 예정된 세계 최대규모의 장주기 ESS 프로젝트이다.

에이치투 한신 대표는 “미국에서 대규모 장주기 ESS가 지구 온난화 방지와 탄소중립을 위한 필수적인 기술로써 세계적인 기조 아래 급성장하고 있다. 이번 20MWh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신재생에너지의 핵심 시장인 캘리포니아에서의 트랙레코드를 확보하고, 이후 미국 전체로 흐름전지 ESS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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