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중대형APT값 휘청.."주변 영향 제한적"
용인 중대형APT값 휘청.."주변 영향 제한적"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0.03.1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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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경기남부권 대표적인 주택밀집지역인 용인시 집값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은 2006년 부동산시장 호황기 때 건설사들이 앞다퉈 대형 아파트를 분양하는 등의 호황을 이뤘지만 지금은 상황이 정반댑니다.
 
이자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1인가구가 늘어나는 등의 여파로 소형 아파트는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지만, 중대형 아파트는 높은 이자부담에다 수요마저 적어 급매물이 나와도 팔리지 않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중대형아파트는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용인 동백지구 중동 성산마을서해그랑블 154㎡의 경우 5억5000만~5억6000만원선에서 거래가 됐지만, 이제는 1000만원 가까이 떨어진 매물이 나와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 처럼 용인시가 중대형아파트를 중심으로 고전하게 된 것은 과도한 공급물량에 따라 미분양이 쌓였기 때문입니다.
 
이들 지역은 지난 해 공급물량이 6000가구에 이른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판교와 분당에 비해 수요가 적고, 지난 해부터 보금자리주택 등 저렴한 주택이 대거 공급되면서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졌습니다.
 
때문에 공급물량이 쌓이고 있습니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용인시는 4678가구가 미분양 돼 경기도 중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올해 이들지역에 총 1만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공급초과에 따른 가격하락은 당분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용인의 이같은 하락세가 판교, 분당과 같은 남부권으로 확산되는 것일까요.
 
시장전문가들은 그럴 가능성은 낮다는데 무게를 두게를 두고 있습니다.
 
용인과 다른 지역은 그동안 가격차가 벌어졌고, 프리미엄도 용인이 더 적은 것으로 인식이 되고 있어 시장이 함께 움직인다고 보기에는 무리입니다.
 
지리적으로 가까워 여파가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한마디로 시장 자체가 다르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용인시가 당분간 다른 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소외되겠지만 신분당선 개통으로 입지여건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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