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길을내는사람들, 전국 노숙인 2,000명에게 겨울 잠바나눔 행사 개최
사막에길을내는사람들, 전국 노숙인 2,000명에게 겨울 잠바나눔 행사 개최
  • 오한준 기자
  • 승인 2021.11.01 09: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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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막에 길을 내는 사람들 제공
사진=사막에 길을 내는 사람들 제공

 

 

 
- 노숙인, 쪽방주민 대상으로 스파오 잠바 나누는 “제 22회 월동잠바나눔”-
 
 
사단법인 사막에길을내는사람들(이하 사막에길을내는사람들)은 오는 11월 13일 잠바나눔행사 ‘광야인의날’을 개최한다.
 
매년 사막에길을내는사람들은 쪽방주민과 전국 길거리·시설 노숙인 등 2,000여명에게 월동잠바 나눔을 한다. 올해에도 영등포 쪽방촌에서 코로나 방역수칙 하에 잠바와 음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겨울이 되면 노숙인은 불기운이 남아있는 연탄을 쪼이다 앉은 채로 발견되고, 쓰레기 더미 속이나 길가에서 꽁꽁 언 시체로 발견되기도 했다. 이를 1987년부터 목격해온 임명희 이사장은 “한 사람이라도 그들을 따듯한 곳으로 데려갔었다면 허무하게 추위로 삶이 끝나진 않았을 것”이라며 한밤중에 순찰을 돌기 시작했다. 몸이 굳어 쓰러져있으면 들것으로 실어와 씻겨주고 따뜻한 방에서 지내게 했다. 그러나 수많은 노숙인을 들이기엔 한계가 있었고 길거리에서도 겨울을 무사히 지낼 수 있도록 잠바를 나누기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의 장기화 및 경기침체로 노숙인에 대한 관심은 끊겨가고 있다. 심지어 노숙인에게 겨울은 동료가 길가나 쪽방에서 얼어 죽어 발견되는 계절인데, 코로나19가 더해져 더욱 두려운 시기가 된 것이다. 따라서 코로나19 & 겨울 속 복지사각지대의 노숙인을 위한 위로와 잠바나눔이 절실할 때이다.
 
작년 행사 참여자 박모씨는 “매년 잠바를 나눔 받지 못했다면 지금까지 살아있었을지 모르겠다.”, 영등포 쪽방주민 김모씨는 “잠바와 위로를 받으면서 주변 이웃을 챙기려는 마음이 생겼다. 돈을 모아 여유가 되면 나도 이웃사랑실천을 할 것이다.”라고 인터뷰했다. 잠바 나눔이 노숙인들에게 생계 유지수단이자 삶의 동기부여가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막에길을내는사람들은 내구성 좋은 잠바를 매년 나눌 수 있도록 모금과 봉사자 지원을 항상 기다리고 있다. 또한 사람들이 코로나19로 더욱 어려움에 처한 노숙인에 대해 따뜻한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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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동 2021-11-12 20:58:47
내일 처음 가보려합니다.
부디 청량리 어느 단체처럼 어려운이들이 광고용이 되질 안키를 ....잠바에다가 커다라케 다일 이라고 인쇄 품질도 떨어지는 색도 똑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