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지난해 마이너스 경제성장에도 수출 성장기여도 3년래 최고”
무협, “지난해 마이너스 경제성장에도 수출 성장기여도 3년래 최고”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1.09.2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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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0.9%)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0.6%로 3년래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의 경제 버팀목 역할이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원장 박천일)은 29일‘수출의 국민경제 기여 효과분석(2020년)’를 발표하고, “지난해 우리나라의 명목 기준 수출은 전년대비 5.5% 감소했으나 물가하락 효과를 배제한 실질 수출은 오히려 2.3% 증가한했다”고 밝혔다.

무협은 “지난해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0.6%p를 기록하면서 수출이 경제 마이너스 성장(–0.9%)을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자료=무협)

코로나19로 의약품·의료용품 등 바이오헬스 제품 수요가 확대된 동시에 반도체, SSD(Solid State Drive),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이 선전하면서,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1%까지 상승했다.

취업에서도 수출이 유발한 효과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수출은 전체 취업자의 12.8%인 344만명으로, 제조업 품목별로는 자동차 51.4만명, 특수목적용 기계 28.5만명, 반도체 24.6만명 전기장비 20.6만명 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와 컴퓨터는 수출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크지만 취업유발효과는 작은반면, 의약품과 화학제품은 제조업 평균에 비해 부가가치 및 취업유발효과가 모두 높게 나타났다. 식료품은 부가가치 유발액 규모는 작지만 수출 백만 달러당 취업유발인원이 제조업 중 가장 높았다.

무역협회 강성은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제조업 수출을 기반으로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코로나19가 오히려 제조업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바이오·화학, 전기차, 반도체 등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산업 고도화 지원책을,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자동차, 특수기계, 식료품 등은 업종 특성에 맞는 고용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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